[뉴스핌=한기진 기자]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스마트금융에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병덕 국민은행장도 4월 영업 첫 개시일인 2일에 “스마트브랜치가 미래 창조 노력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서진원 신한은행장도 "PC, 스마트폰, 모바일기기 등으로 모든 금융서비스가 가능해지는 비대면 채널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최근 스마트 금융센터를 열었지만 2단계, 3단계의 혁신적인 방안을 내놓겠다"고 했다. 이순우 우리은행장도 “적극 스마트금융 시장에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주요 금융회사 CEO(최고경영자)들이 스마트금융에 대한 새로운 포부를 밝히고 있다. 자신들만의 강점을 내세워 더 진화한 스마트금융을 모색하는 등 주도권을 쥐기 위한 싸움이 본격화됐다. SC은행이나 씨티은행 등 외국계는 부족한 영업망을 만회할 수단으로 스마트금융을 적극 밀면서 2012년은 ‘스마트금융’ 대전이 시작됐다.
◆ ‘최초’ 타이틀 신한·하나·SC은행
은행권 최초로 스마트금융센터를 설치한 곳은 신한은행으로, 여러 가지 금융서비스를 온라인상으로 받을 수 있도록 길을 열었다. 이를 근거로 신한은행은 “경쟁은행과의 격차를 2년 이상 벌렸다”고 자부한다.
신한은행은 스마트금융이 다양한 분야에서 대고객 서비스를 광범위하게 개선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오픈뱅킹, 스마트폰뱅킹 등 IT기기와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만 진행한 것이 아니라,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한 스마트금융”서비스를 실행했다는 것이다.
하나은행도 스마트금융에서 최초라는 타이틀에서는 빠지지 않는다. ‘하나N BANK’로 스마트폰 금융서비스를 최초(2009년 12월)로 시작했다.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스마트폰 전 운영 OS(안드로이드, iOS, WM, Bada, 블랙베리)에 대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가입자중 실이용 고객비율이 96%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하나은행은 “시중은행에서 스마트폰뱅킹은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
SC은행은 지난해 12월 16일 은행권 최초로 디지털 설비를 활용해 고객들의 ‘셀프(self) 금융’을 지원하는 ‘스마트 뱅킹 센터’를 열었다.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에 문을 연 서초 스마트뱅킹센터는 SC은행이 한국에서 선진 금융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처음으로 선보인 미래형 점포로 고객들은 터치스크린을 통해 최신 금융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첨단 디지털 장비를 통해 본점의 투자컨설턴트(IA)나 인근 점포의 자산관리 프라이빗 뱅커(PB) 등 금융 전문가와 실시간 화상상담도 할 수 있다.
◆ 사용자 편리성에선 국민·우리·기업은행 돋보여
국민은행은 사용자의 편리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고객들이 단 한 번의 로그인으로 스마트폰 전용상품은 물론 인터넷으로 가입 가능한 모든 예금, 적금, 펀드, 대출상품들을 스마트폰에서 손쉽게 가입할 수 있고, 지능형 가계부 서비스인 '포켓북'의 다양한 기능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
'포켓북' 이용고객들은 예금잔액이나 카드승인내용을 조회해 원하는 항목을 가계부에 자동입력 할수 있으며, 문자메시지를 검색해 입출금통지내역과 카드승인내역을 가계부로 가져올 수 있다
우리은행 역시 편리성에서 앞서는데 특히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도록 서비스가 기획 설계됐다. 이러한 철학을 담기 위해 스마트뱅킹 브랜드도 원터치(One Touch)로 결정했다.
은행권 최초로 보안 키패드 가로보기 기능과 한글자판 서비스 적용이나 스마트뱅킹 메인 화면에서의 다이얼 메뉴 서비스, 그리고 신속한 금융서비스 이동을 위한 바로 찾아가는 내비게이션 기능 등이 고객입장에서 이용 편리성을 고려한 사례다.
특히 국내 최초로 ‘원터치개인(개인뱅킹)’, ‘원터치기업(기업뱅킹)’, ‘원터치월드(금융포털)’등 고객별로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해 편의성도 높였다. ‘예금/신탁, 펀드, 대출’등의 금융상품에 대한 가입과 해지가 스마트폰에서 가능하다.
기업은행은 고객과의 SNS를 통한 소통이 강점이다. 스마트뱅킹 이용 중 궁금증이 생기면 IBK트위터(@SMART_IBK)에 문의해 바로 답변을 얻을 수 있다. 공인인증서 없이도 예금·펀드·외화계좌의 잔액 및 거래내용과 신용카드·펀드 및 금 기준가 조회가 가능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보여주고 있다.
스마트뱅킹 앱은 전반적으로 쉬운 UI 및 메뉴구성을 갖추고 있으며, 편리하고 빠른 금융서비스의 이용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외환은행, 11개 외국어로 서비스
외환은행은 이름에 걸맞게 11개 외국어로 스마트금융을 서비스하고 있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리랑카,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몽골, 네팔, 필리핀, 방글라데시 등 11개 외국어 및 한국어를 지원하는 다문화가정,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을 위해 서비스하고 있다. 해외송금, 계좌이체, 입출금 내용조회, 환율조회 및 환전, 예금신규 및 해지 등 내국인과 동등한 수준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해외송금수수료 면제 및 환율우대 혜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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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