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우루사·아로나민…소비층 확대 주력
[뉴스핌=서영준 기자] 국민들로부터 오랜 기간 사랑 받아온 장수(長壽) 약들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단순 제품 포장 변경에서 제품 리뉴얼, 광고 컨셉 변화까지 기존의 오래된 이미지를 탈피하고, 모든 연령층 소비자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기 위해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박카스, 다양한 광고 캠페인 전개
▲박카스 새 광고. <사진=동아제약 제공> |
지난 1961년 발매 이래 소비자들의 공감을 잘 이끌어낸 광고로 호응을 얻은 박카스는 올해 '풀려라 4800만, 풀려라, 피로'라는 콘셉트로 각각의 피로회복 상황을 조명한다.
'그날의 피로는 그날에 푼다'는 인상 깊은 카피로 오랜 기간 사랑 받아온 박카스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제품 본질인 피로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카스의 이 같은 광고 콘셉트 변화는 매출 변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1998년 '지킬 것은 지킨다'는 카피로 젊은 층 공략에 나선 박카스는 2002년 매출이 1981억원을 기록, 최근 10년 내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2010년에는 '진짜 피로회복제는 약국에 있습니다'는 카피와 약국 외 판매 품목 전환 등이 맞물려 매출 1283억원을 올렸다. 지난해엔 1501억원을 달성, 지난 2003년 이후 7년 만에 매출 1500억원을 돌파했다.
최호진 동아제약 커뮤니케이션실 부장은 "반세기 동안 늘 그래왔듯이 박카스 광고는 언제나 꿈과 희망을 갖고 사는 사람들 곁에 있을 것"이라며 "그것이 박카스의 꿈이자 존재 이유"라고 말했다.
◆우루사 '차두리 효과', 아로나민 '브랜드 확장'
▲대웅제약 우루사 광고 모델 차두리. <사진=대웅제약 제공> |
차두리 효과로 이미 상당한 효과를 거둔 우루사를 통해 간장약 시장 파이 증대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전 국민에게 간 건강에 대한 관심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우루사는 차두리를 광고 전면에 내세워 '간 때문이야'라는 카피로 지난해 전년(220억원) 대비 59% 증가한 35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와 함께 최근엔 대기업 CEO들이 가장 선호하는 종합영양제로 뽑히기도 했다. 또 한국CM전략연구소가 조사한 지난해 가장 효과가 큰 광고로 선정된 바 있다.
김한모 대웅제약 브랜드전략실 상무는 "지난해 우루사의 선전은 광고의 힘이 컸다"며 "메시지, 모델, 음악 등의 요소들이 소비자와 공감대를 이루면서 올드한 이미지를 버리고 패러디 열풍을 이끌어낸 게 성공의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963년 출시된 일동제약 아로나민은 브랜드 확장과 포장 교체를 통해 기존 고객은 유지한 채, 젊은 세대로 소비층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일동제약은 지난 2003년부터 기존 아로나민골드 외에 성분과 함량을 달리한 시리즈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소비층 확대를 위해 브랜드 확장전략을 편 것이다.
이에 아로나민 시리즈는 골드, 씨플러스, 아이, 이엑스 등 4가지 종류로 연 4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아로나민씨플러스는 젊은 층과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며 지난 2009년부터는 모제품 아로나민골드의 매출을 앞지른 상태다.
아로나민은 또 태양 이미지를 적용한 새로운 포장으로 제품 아이덴티티를 강화해 나가는 한편 김창완과 유세윤을 광고에 내세워 20~30대는 물론 기존 고객도 놓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아로나민씨플러스의 성장은 주요 고객이 중장년 층에 집중됐던 과거와 달리 세대교체에 성공한 것을 의미한다"며 "브랜드 확장을 통해 아로나민 전체의 브랜드파워가 더욱 확고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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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