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은행장들은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상당부분이 단기성향의 자금인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행장들은 17일 오전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유로지역 국가채무관련 리스크 완화와 상대적으로 양호한 국내 경제여건에 힘입어 외국인 국내증권투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 자금의 대부분이 단기성향의 자금이라는 데 공감했다.
이들은 K-IFRS 회계기준 도입으로 2011년중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큰 폭 감소했지만 대손준비금이 상당규모로 추가 적립돼 은행의 손실흡수 능력이 저하되지는 않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은행장들은 지난 1월중 가계대출의 증가폭 축소가 추세적인 현상인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1월중 가계대출 감소는 지난해말 취득세 감면혜택 종료, 설 연휴와 겨울철 주택거래 비수기와 같은 일시적이고 계절적인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한편, 일부 은행장은 최근 대형 대부업체의 영업정지가 은행과 저축은행들의 가계대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중소기업 자금 사정에는 큰 어려움이 없지만 업황이 크게 부진한 조선과 해운업의 경우 앞으로 자금사정에 애로를 겪는 기업이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은행장은 이들 업종의 경우 유럽 재정위기가 진정되면 업황이 다시 호전될 수 있어 은행들이 좀 더 긴 안목을 가지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은행들에게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대출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오는 4월부터 한은 총액한도대출중 ‘중소기업 신용대출 연계 특별한도(1조원)’을 신설해 운용하기로 한 취지를 설명했다.
아울러 김 총재는 최근 국제회의에서의 논의내용과 오는 25~26일중 멕시코시티에서 개최예정인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의 주요 의제에 대해 전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민병덕 국민은행장, 조준희 중소기업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리처드 힐 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이 참석했다.
![]() |
17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운데)를 비롯한 시중은행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