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금융CEO에게 듣는다] 민병덕 행장 "심사역에 우수인력, 승진우대"

기사입력 : 2012년01월24일 12:00

최종수정 : 2012년01월23일 21:22

- "대출심사 역량 강화...심사기법 다각화" 
- "조직 활력 위해 파격인사 계속"
- "수익형 부동산, 지금이 매입 타이밍"

[뉴스핌=대담/김사헌 금융부장, 정리/홍승훈 기자, 사진/김학선 기자] "조직내 활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였다. 격식과 형식을 벗어나지 않으면 최고 인재들이 국민은행을 외면할 수 있다고 봤다. 구태 속에선 기존 직원들 역시 의욕이 상실될 수밖에 없다"

파격인사에 대한 민병덕 KB국민은행장의 답변이다. 최근 단행한 부행장 인사에선 부장급을 단숨에 부행장으로 파격승진시키고, 지점장 인사에선 승진한 지점장 3명 중 1명이 승진연한이 남은 이들일 정도로 국민은행의 발탁 인사는 업계의 화제였다.

이를 실행한 민병덕 행장. 그는 일각에서 제기된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의 인사개입설도 일축했다.

"본부장급까지 회장과 협의하지만 승진 대상자를 2배수로 추리는 것부터 최종 결정까지 행장인 내가 했다. 회장은 내 판단에 대해 의견을 보탤 뿐, 선택은 은행 전반에 대한 책임을 지는 내가 했고 그것이 맞다"

다만 실제 본인에게 불리하면 나쁜인사, 유리하면 좋은 인사로 풀이하는 상황 속에서 민 행장은 그저 '최대공약수'를 찾는데 집중했다고 한다.

민병덕 행장은 18일 뉴스핌과 가진 인터뷰에서 심사역량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김학선 기자>


민 행장은 새해를 맞아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해오며 새해 경영전략을 좀더 구체화했다.

우선 올해 금융권 화두인 '중기(中企) 대출 활성화'와 '창업지원 등 서민금융 지원'에 대해 민 행장은 국내 최대 시중은행장으로서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사실 취임 이후 본인이 가장 노력한 부분 중 하나가 심사역의 역량 확대였다는 민 행장. 그는 "신생기업에 대한 투자는 어느 은행이던 쉽지가 않다. 담보조차 없는 이들 기업에 대해 결국 심사역의 역량을 키우고 심사기법을 바꾸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재무제표 등 회계자료만 갖고 평가하던 심사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 실제 기업 제품과 서비스가 시장에서 어떻게 평가받는지, 판로는 어떻게 확보됐는지, 오너의 스타일과 과거 행적은 어땠는지, 동종업종내 해당 기업제품의 평가는 어떤지 등 다각도로 평가하는 심사역의 역량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다."

이를 위해 민 행장은 우수 자원을 심사역에 우선 배치할 것이며 이들에 대한 인사평가 및 승진 역시 여타 직군에 비해 우대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향후 국민은행의 점포전략에 대해선 소형점포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마트폰,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 채널 이용이 급증하는 지금 단순히 점포 수는 의미가 없다"며 "효율성 떨어지는 점포는 슬림화하거나 없애고, 소형점포 위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올해 KB은행이 주력사업 중 하나로 꼽는 부동산서비스사업의 경우도 구체적인 복안을 제시했다.

민 행장은 "최근 고액 자산가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부동산에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며 "과거 주택은행 당시의 부동산 노하우와 정보, 그리고 전문성을 업그레이드해 올 하반기 획기적인 부동산서비스 상품을 내놓겠다"고 자신했다.

현재 침체국면인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도 "지금 부동산이 어렵지만 오히려 가장 어려운 지금이 매입할 타이밍"이라며 "상업용 시설의 경우 특히 관심있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금융권의 후계 CEO 양성에 대한 시스템이 체계적이지 못한 이슈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냈다.

"오너들의 과욕과 자리욕심이 문제다. 이로 인해 외부에서 온 인사가 CEO가 되기도 한다. 후계 CEO를 제대로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잘 만들기 위해 KB는 수석지점장 제도 등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민 행장은 힘주어 말했다.

민 행장은 후계 CEO를 양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위해 수석지점장 풀(pool)과 같은 제도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김학선 기자>


이하는 민 행장과의 일문일답.

- 행장 취임 1년 반이 지났다. 계획했던 부분 중 아쉬움이 남는 것은.

▶ 벌써 반환점을 돌았다. 변화와 혁신을 위한 KB에 자부심을 느끼고, 시중은행 최초 총 수신 200조원을 돌파하는 영광도 있었다. 다만 건전성 부문에 대해선 기대만큼 개선되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쉬운 대목이다.

- 최근 금융당국에서 중기대출 확대 및 창업지원 활성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대로 할 경우 자칫 은행은 건전성 타격이 올 수도 있는데 대책은 뭔가.

▶ 신생기업들에 대한 투자는 어느 은행이던 투자하기 쉽지가 않다. 그들은 담보조차 없다. 이런 기업들을 위해 지금까지 신보 기보 지역신보 등 보증기관과 위탁계약해서 보증서 발급을 받아 대출해왔다. 80%는 보증기관이, 20%는 은행이 떠안는 식이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기술력 있는데 자본이 부족한 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연대보증제도는 거의 안 한다. 중요한 것은 심사역들의 심사역량 키우는 것. 취임이후 심사역 보강시키고 있고 심사기법도 바꿔왔다.

- 달라진 심사기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 재무제표 등 회계자료만 갖고 평가하는 탁상공론에 치우친 심사는 지양한다. 해당기업의 드러나지 않는 히스토리(History)라던지, 기업 제품이나 서비스가 시장내 어떻게 반응되고 있는지, 판로는 어떻게 확보됐는지, 오너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시장 동종업종내 평가는 어떤지, 기업과 오너의 향후 계획 등을 모두 감안한 다면적 평가로 바꾸고 있다. 특히 갈수록 심사역이 중요해지는데 심사역쪽에 우수한 자원을 많이 채워 넣을 것이다. 또 이쪽 인사는 다른 직군보다 더 우대할 계획이다. 현재 국민은행 심사역은 200여명 가량 된다.

- 대기업 여신부문은 특별한 전략이 있나.

▶ 중소기업 부분을 개인금융에서 분리하여 대기업금융 부분과 통합한 기업금융그룹으로 재편했고, 대기업의 경우 이미 투자증권, 자산운용, 부동산신탁 등을 결합한 토탈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을 제웠다. 올해는 이를 기반으로 비이자수익 비즈니스를 강화할 것이다. 직접금융 시장의 발달로 이자이익 수익창률력이 한계에 도달한 이 때, 발전시장 PF 중심의 IB시장 리더십 강화, 지급보증, 외환, 파생상품 등 대기업의 'Fee business' 활성화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 최근 부동산서비스 사업에 주력한다고 들었다.

▶ 요즘 고액자산가들이 안정적인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많더라. 다행히 국민은행은 옛 주택은행 덕에 전통적으로 부동산, 주거용 주택에 대한 노하우도 많고 데이터베이스, 전문성도 겸비했다. 이를 더 전문화시키자는 취지다. 예컨대 부동산을 직접 중개할 수도 있고 부동산개발신탁을 할 수도 있다. 펀딩도 가능하다. 입지만 좋으면 수익형부동산이 될 만한 오피스텔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10만 이상의 공인중개사 네트워크도 이미 구축돼 있고 박원갑 부동산 수석팀장과 같은 전문가도 영입했다. 준비과정을 거쳐 하반기에 획기적인 부동산서비스 상품을 선보이겠다.

- 향후 부동산시장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데, 긍정적으로 보나.

▶ 지금은 침체기다. 주거용 아파트가 과잉공급돼 있고 건설사들도 워크아웃 등으로 분양시장이 침체국면이다. 다만 우리도 어차피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또 오히려 상업용 시설은 지금 구입할 타이밍이라고 본다. 삼성이나 미래에셋 등에서 수익형 부동산시장에 뛰어든 이유가 있다.

- 최근 부행장부터 지점장 인사까지 상당히 파격적이었는데.

▶ 제 인사 스타일이 좀 독특해 주변에 말들이 많은 것 같다. 이번에 부장을 부행장으로 단번에 끌어올린 건 조직활력을 위해서다. 격식과 형식을 벗지 못한 인사가 지속된다면 인재들은 국민은행을 외면할 것이고 직원들 의욕도 상실되고 만다. 그 자리에 오를만한 충분한 능력과 리더십을 갖춘 분들을 선택한다면 이 같은 파격인사는 조직에 활력소가 될 것이다.

- 그래도 본사와 지점의 인사원칙은 다른가.

▶ 우선 본부 부행장과 영업부문 리더들은 기준이 다르다. 본부 스텝은 젊고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우선시한다. 나이나 승진연한을 따지지 않는다. 반면 영업쪽은 특성상 경륜이 필요하다. 경륜과 리더십 모두를 갖춰야 한다. 이번에도 지점장들 중 30%는 승진연한이 남아있는 사람들을 승진 발탁시킨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 특화된 소형점포 확대 등의 올해 점포전략 복안은.

▶ 최근 스마트폰, 인터넷뱅킹, 자동화기기 등 비대면 채널 이용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때문에 단순히 점포 수를 늘리는 것은 의미 없다. 고객들의 금융이용 트렌드와 니즈에 특화해 갈 것이다. 최근 기업체, 직장인, 외국인 고객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점포운영 모델을 검토중이며 조만간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비용대비 효율성 떨어지는 점포는 슬림화하거나 정비해갈 것이고, 신설 역시 소형점포 위주로 신속히 입점해 나갈 계획이다.

- 사회공헌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던데.

▶ 전담본부와 부서가 27일 구성 완료되는데 그 때 좀 더 상세한 사업계획을 내놓겠다. 지금 청년실업이 문제가 되는데 취업할 수 있는 은행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희망홀씨대출은 1800억원을 목표로 했는데 이미 2100억원이나 했다. 여기서 불가피하게 부실이 발생하는데 사회적 기여 비용이라고 생각한다. 또 직원들이 직접 동참하는 지원활동을 하고 있고, 반기마다 5개국에 5명씩 국외봉사를 한다. 이게 민간사절단의 역할을 한다. 그 외에 공부방, 재래시장 활성화, 다문화가정 지원 등 청소년 꿈나무 육성에 지속 지원하고 있다.

- 최근 금융회사에 2인자, 즉 후계 CEO 양성이 취약하다는 평가가 있다.

▶ 현직 오너나 CEO들의 과욕이 문제다. 한마디로 자리 욕심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기존 CEO가 물어나면 대안이 없다. 때문에 외부에서 CEO가 채워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후계 CEO에 대한 양성 프로그램을 잘 관리해서 은행과 지주회사를 잘 끌어갈 수 있는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마련되는 것이 절실하다. 이 대안으로 국민은행은 작년부터 수석지점장 제도를 만들어 일정 능력을 갖춘 이들을 뽑고, 이들 중에 본부장, 부행장을 선발하는 CEO 양성 제도를 도입했다.

- 해외시장 M&A에 대한 복안은.

▶ 대규모 자금이 수반되는 M&A는 지양하고, 안정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소규모 M&A와 지분투자는 적절한 투자시기를 택해 추진할 것이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와 CIS국가 등 개발도상국에 대한 관심이 많다. 특히 동남아시장, 특히 리테일에 특화해 성장해온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을 벤치마킹 하고 있다.

- KB국민은행에 입사를 원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한마디.

▶ 굴하지 않는 도전정신, 혁신을 향한 열정, 목표를 향해 함께하는 팀워크, 고객 지향적인 마인드가 중요하다. 스펙 경쟁에만 치우치지 말고, 은행과 금융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대학생활 때 인턴십, 홍보대사 등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차분히 준비해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 평소 스트레스해소법이나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 마인드 콘트롤을 잘하는 편이다. 나쁜기억은 지우고 긍정적으로 좋은일만 생각하려 한다. 사실 시간이 없어 운동은 잘 못하는데 이게 건강비결이다. 또 2주에 한번 팀원급들과 산행하고 끝난뒤 막걸리 한잔 하는 것도 직원과의 소통과 건강에 좋은 효과가 있다.

 
☞ 민병덕 행장은

1954년생인 민 행장은 충남 천안 출신으로 보문고와 동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국민은행에 입행, 송탄 충무로 영동 지점장, 경서지역 남부영업지원 본부장을 거쳐 개인영업그룹 부행장까지 거친 영업통이다.

△충남 천안(54년생) △대전 보문고 △동국대 경영학과 졸업 △81년 국민은행에 입행후 충무로 영동지점장, 경서지역본부장, 남부영업지원부 본부장 △국민은행 개인영업그룹 부행장 △ 국민은행장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35.2% 제자리걸음…'동해 석유' 발표 별무신통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6%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0.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0.6%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7.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6.5% '잘 못함' 72.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2.3% '잘 못함' 64.4%였다. 40대는 '잘함' 22.5% '잘 못함' 75.3%, 50대는 '잘함' 32.3% '잘 못함' 66.5%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5.5% '잘 못함' 51.4%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5.0%로 '잘 못함'(40.1%)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7.0%,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6.2%, 대전·충청·세종 '잘함' 34.8% '잘 못함' 63.6%, 부산·울산·경남 '잘함' 35.7% '잘 못함' 59.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1.9% '잘 못함' 45.6%, 전남·광주·전북 '잘함' 21.9% '잘 못함' 75.1%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8.0% '잘 못함' 54.6%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2.4% '잘 못함' 65.7%, 여성은 '잘함' 38.0% '잘 못함' 58.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 국정브리핑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릴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액트지오사에 탐사 분석을 맡긴 배경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육군 훈련병 영결식에 참석하는 대신 여당 워크숍에 가는 모습 등 때문에 민심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앞으로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지율은 떨어지지도, 올라가지도 않을 것 같다"며 "많은 국민이 기대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아예 버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올라가려면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6-13 06:00
사진
공매도 금지 내년 3월까지 연장...기관 상환기간 제한키로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당정이 기관 공매도의 대차 상환기간을 90일 단위로 최대 4번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제한하기로 했다. 아울러 불법 공매도 벌금이 현행 부당이득액의 3~5배에서 4~6배로 상향되는 등 제재도 강화된다. 공매도 금지조치는 '불법 공매도 중앙차단시스템'이 구축되는 내년 3월까지 연장된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를 가진 뒤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3 leehs@newspim.com 당정은 우선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무차입 공매도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정 정책위의장은 "전체 공매도 거래의 92% 이상을 차지하는 기관투자자에게 무차입 공매도를 실시간 사전 차단하는 자체적인 기관내 잔고관리 시스템의 구축을 의무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거래소에 중앙점검시스템(NSDS)을 추가 구축해 기관투자자의 불법 공매도를 3일 내 전수점검하고 기관 내 잔고관리 시스템 유효성도 검증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정책위의장은 또 "기관투자자 뿐만 아니라 모든 법인투자자는 무차입 공매도를 예방하기 위한 내부 통제기준을 마련해 운영해야 한다"면서 "증권사도 기관투자자의 공매도 전산시스템과 모든 기관, 법인투자자의 내부통제기준을 확인해야 하고, 확인된 투자자만 공매도 주문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정은 또 공매도를 위한 대차의 상환기간을 제한하고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공매도를 목적으로 빌린 주식은 90일 단위로 연장하되, 12개월 이내 상환하도록 제한하고 개인 대주의 현금 담보비율을 대차 수준인 10%로 인하, 코스피200 주식의 경우 기관보다 낮은 120%를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3 leehs@newspim.com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과 제재는 강화하기로 했다. 불법 공매도 벌금을 현행 부당이득액 3~5배에서 4~6배로 상향하고, 부당이득액 규모에 따라 징역을 가중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불법 공매도 거래자에 대한 금융투자상품 거래 제한과 임원선임 제한, 계좌 지급정지도 도입할 예정이다. 정 정책위의장은 "오늘 민당정협의는 공매도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시장 질서를 확립해나가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민당정은 협력체계를 지속해나가면서 오는 2025년 3월말까지 철저한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제도개선을 위한 법률 개정도 연내 처리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산시스템이 완비되는 내년 3월 말까지 현재의 공매도 금지조치를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oneway@newspim.com 2024-06-13 12:0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