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정계와 재계에서 앵커들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진출한 선배 앵커들의 활약 덕(?)에 후배 앵커들의 재계와 정치권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사진설명=앵커들의 정재계 활약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좌측부터 김은혜 KT 전무, 윤용철 SK텔레콤 임원 내정, 박영선 민주당 국회의원, 박선규 문광부 제2차관 |
19일 정계와 재계에 따르면 정치권과 재계에 진출한 앵커출신들이 해당분야에서 맹활약을 하면서 앵커출신의 인사를 영입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이는 기자와 방송을 통해 쌓은 인적 네트워크와 대외적 인지도를 앞세워 새로 바뀐 분야에서도 인정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앵커들의 진출은 재계 보다 정치권이 더 활발하다. 정치권에서 선거 전후로 앵커를 영입하기 위한 물밑작업이 한창이라는 후문도 같은 이유다.
앵커출신 정치인으로는 18대 전반기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윤성 국회의원(한나라당)이 꼽힌다. 이 의원은 KBS앵커에서 정치권에 입문했다. 전여옥 의원도 KBS에서 앵커로 활동한 뒤 정치권으로 들어갔다. 자유선진당 소속의 류근찬 국회의원과 재기를 노리는 박성범 전 국회의원도 KBS앵커 출신이다.
이날(19일) 민주통합당 대변인으로 확정된 신경민 앵커도 최근까지 MBC에서 몸담았으며 같은당 상임고문인 정동영 국회의원 역시 MBC에서 국회로 진출한 경우다.
또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인 박영선 국회의원도 MBC 기자와 앵커를 지냈다. 지난번 강원지사 선거에 출마했다 낙마한 엄기영 전 MBC사장도 앵커활동으로 다진 인지도를 통해 정계에 인문했다.
앵커출신들은 정계 뿐만아니라 재계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SK그룹은 최근 MBC출신의 윤용철 씨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윤 씨는 SK텔레콤 CR(CR·Corporate Relations)부문의 임원급으로 올 예정이다. 직급은 전무급으로 전해졌다.
KT에도 앵커출신 임원이 있다. KT GMC 전략실장인 김은혜 전무가 MBC 앵커 출신이다. 김 전무의 경우 정치권으로 우회하며 KT에 들어온 케이스다.
MBC에서 자리를 옮긴 이인용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 팀장(부사장)도 앵커출신이다. 지난 2005년 삼성전자 전무로 영입돼 현재 삼성그룹의 대외홍보를 총괄하고 있다.
한 업계 고위 관계자는 "앵커출신들은 TV를 통해 쌓은 인지도를 앞세워 재계와 정치권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재계 보다는 정치권으로 입문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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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