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서 판매되는 어린이 용품 중 납과 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발암물질 없는 사회 만들기 국민행동(이하 발암물질국민행동)은 스크리닝 장비인 휴대용XRF로 중금속을 분석한 결과 총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67개의 제품 중에서 13개 제품(19.4 %)에서 납 함량이 101-2555mg/kg이 검출됐다고 3일 밝혔다.
특히 PVC 재질로 된 21개 제품 중 10개 제품(47.6%)이 프탈레이트 함량 기준을 초과했다. 어린이용품에서 프탈레이트는 0.1%를 초과하면 안 되는데, 낮게는 0.13%에서 높게는 28.18%까지 프탈레이트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발암물질국민행동은 “기준을 초과한 10개 제품 중 9개는 문구류였고, 1개는 장신구였다”며 “문구류 중에서는 PVC/PU 계열의 합성피혁(인조가죽) 재질의 필통이 5개로 가장 많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기준을 초과한 10개 제품 중 7개 제품은 기술표준원 안전인증마크인 KC마크가 있었고, 한 개 제품은 KPC마크(옛 안전인증마크)가 있었다”며 “정부의 안전인증을 완전히 신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발암물질국민행동은 “미국이 올해부터 납 함량 기준이 강화돼 100mg/kg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13개 제품에 대해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신속하게 정밀조사를 해 안전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9월부터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어린이 용품에서 유해중금속과 환경호르몬을 없애자는 캠페인을 전개해온 이 단체는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서 2차 캠페인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문제가 있는 부분은 조치를 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안생기도록 관리를 더욱 관리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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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