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자동차 ·부품회사들의 각축장
[브루사(터키) = 뉴스핌 정탁윤 기자] 각 나라 수도 맞히기 문제 하나. 터키의 수도는? 이스탄불이라고 답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을 것이다. 그러나 정답은 앙카라다.
우리와 '형제의 나라'로 알려진 터키는 수 천년 역사를 자랑한다. 지리적으로 유럽과 아시아에 걸쳐 있어 동서양 문화가 공존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왼 손바닥을 엄지가 위로 향하게 보면 터키 지도가 된다. 국토의 단 3%가 유럽이고 나머지 97%가 아시아에 속하지만 터키는 건국 초기부터 적극적인 유럽화정책을 펴 지금은 유럽권에 속해있다.
이스탄불에서 동남쪽으로 약 260Km떨어진 하사나가 공단에 포스코의 유럽지역 최초 자동차강판 전문 가공센터인 POSCO-TNPC(POSCO-Turkey Nilufer Processing Center) 공장이 위치해 있다. 버스로 4시간 넘게 달려야 올 수 있는 곳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10월 터키 부르사주 닐뤼페르(Nilufer)시 인근 하사나가(Hasanaga) 공단내 약 3만2000㎡(약9만6000평)부지에 자동차강판 전문가공센터인 POSCO-TNPC 공장을 준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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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 TNPC 전경 |
부르사주 인근 지역을 비롯한 터키 북서부 지역은 피아트, 르노, 포드, 도요타와 같은 글로벌 자동차사와 보쉬, 델파이 등 200여개 부품업체가 밀집한 글로벌 자동차사의 핵심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스탄불과 앙카라, 이즈미르 등 주요 도시를 잇는 고속화 도로, 항만 등 탄탄한 기반시설이 구축돼 있어 터키의 핵심적인 산업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POSCO-TNPC는 연간 17만톤의 철강재 가공설비를 보유한 최첨단의 자동차강판 복합가공센터로 고품질의 자동차강판 공급과 함께 고객중심의 적기 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
가동초기 기존 외국업체에 배타적인 철강시장환경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판매량을 꾸준히 늘여 영업시작 2분기만에 흑자전환했다.
올해는 르노, 현대차 등 완성차사 및 부품사에 약 4만톤 이상의 자동차강판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규고객사 개발 ∙ 현지 철강재 임가공 등 신규 사업 창출에 매진해 지속적인 판매량 확대 및 수익성 제고로 향후 터키내 자동차강판 공급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POSCO-TNPC의 김철민 법인장은 "전통적인 자동차강판의 강자였던 유럽지역에서 새로운 시장개척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작업이 시작된 것"이라며 "TNPC가 그 선두에 서서 조금씩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 완성차의 약 80%가 유럽 및 미주향 수출이기 때문에 포스코의 터키내 자동차강판시장의 진출은 선진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다.
포스코는 현재 글로벌 철강재 가공센터를 전세계 14개국에 50여개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2020년까지 115개의 철강가공센터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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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