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의영 기자] 국내 증시에서 정유와 해운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급락장에서 낙폭이 컸던 데다, 리비아 내전 종식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리비아 사태 진정에 따른 수주 기대감에 단기 급등했던 건설업종은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Oil은 오후 12시 32분 현재 전날보다 2.83% 오른 10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GS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2.90%, 1.37% 상승하고 있다.
정유업종은 국제 유가 하향 안정으로 정제마진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되나, 장기적으로는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늘어나는 등 펀더멘털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해운업종은 유가 하락의 가장 직접적인 수혜주로 손꼽힌다. 유가가 하락하면 비용 부담이 줄어들어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시각 현재 STX팬오션이 전날보다 5.24% 급등하고 있고 대한해운은 1.94%, 한진해운은 1.40% 각각 오르고 있다. 현대상선(0.39%)과 흥아해운(10.27%)도 상승세다.
반면 건설업종은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업종지수는 1.45% 하락하며 전 업종 중 낙폭이 가장 큰 상황이다.
종목별로는 대우건설이 3.15% 빠지고 있고 대림산업과 GS건설도 2~3% 하락 중이다. 계룡건설과 한라건설도 2% 안팎 밀리고 있다. 반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오름세다.
전문가들은 리비아 수혜 기대감에 건설주들이 단기간에 많이 오른 데다, 금일 엔지니어링업체 삼안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내다봤다.
신영증권 한종효 연구원은 "삼안이 워크아웃을 신청할 것이라는 소식이 있었고, 리비아 사태 진정 기대감에 주가가 많이 올라 조정을 받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건설주들의 주가 흐름은 양호할 것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IBK투자증권 윤진일 연구원은 "리비아 사태 해결 기대와 우즈베키스탄 플랜트 수주에 힘입어 건설업종은 지난 한 주간 시장수익률을 4.2% 웃돌고 있다"며 "9~10월에는 동남아 발전과 정유 플랜트 수주가 예상돼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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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