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하이닉스, SKT-STX 누구품에?

기사입력 : 2011년07월08일 18:09

최종수정 : 2011년07월11일 11:23

- 실사 거쳐 본입찰 참가 여부 결정

[뉴스핌=김홍군 기자]올해 최대 M&A(인수합병) 시장의 최대어인 하이닉스 인수전이 SK텔레콤과 STX그룹의 2파전으로 판가름 나게 됐다.

당초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현대중공업이 일찌감치 불참의사를 밝힌 가운데 SK텔레콤과 STX그룹은 8일 진행된 하이닉스 지분 매각을 위한 입찰에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오후 3시20분쯤 서울 소공동 한화빌딩에 위치한 크레딧스위스에 인수의향서를제출했으며, STX그룹은 마감시간(4시)에 임박해 의향서를 접수했다. 오전 한 때 KCC의 참여 루머가 증권가에 돌았지만, 실제 의향서 제출은 이뤄지지 않았다.

SK텔레콤과 STX가 하이닉스 인수전에 뛰어 들었지만, 양측 모두 실사를 통해 인수의 적절성 및 추가부실 여부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본입찰 참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어서 하이닉스 인수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

◇사업다각화ㆍ성장동력 확보 노린다

SK텔레콤과 STX그룹이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하이닉스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사업다각화 및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음성통화 시장의 침체와 정부의 잇따른 규제로 최근 수년간 정체를 보이며, 새로운 성장동력의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실제 지난 2005년 10조원을 돌파한 SK텔레콤의 매출은 이후 7년째 11조~12조원에 머물러 있다. 또 수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산업생산성향상(IPE), 아이폰 도입, 해외사업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했지만 모두 부진을 면치 못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하이닉스 인수를 계기로 이종산업과의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는 ICT산업에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이동통신사업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줌으로써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선ㆍ해운에 집중된 사업 포트폴리오에 한계를 느껴온 STX그룹도 하이닉스가 필요하기는 마찬가지다.

STX조선해양, STX유럽, STX대련, STX팬오션 등 STX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대부분 조선과 해운업체로 시황침체에 따른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한계가 있다. 이종철 STX그룹 부회장은 “해운ㆍ조선은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데 90%를 차지하는 사업구조를 가져가는 것하고, 이걸 60% 정도하고 반도체를 40% 정도 하는 것하고 후자가 안전하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작정 높은값 "안낸다"

하이닉스 인수를 위해서는 2조5000억~2조8000억원의 막대한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재 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약 15조7518억원으로 채권단이 15%의 지분을 매각한다고 가정하면 이같은 계산이 나온다.

자금사정면에서는 SK텔레콤이 유리하다는 게 중론이다. SKT는 그룹의 지원없이 '나홀로' 인수의향서를 낸 반면 STX의 경우 재무적투자자(FI)와 손잡고 인수전에 나섰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올 3월 말 현재 현금성 자산(기말현금+단기금융상품)은 1조3400여억원. 연간 잉여현금흐름도 1조4000억여원에 달한다. 또 차입도 가능해 하이닉스 인수 소요 자금을 충분히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면밀한 검토와 철저한 점검을 통해 적정가치를 산출하고 인수 추진 여부에 대한 최종 의사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동계 국부펀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키로 한 STX그룹은 인수금액의 절반 가량을 자체 조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량 자산의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업계에서는 작년 11월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한 STX OSV의 추가적인 지분 매각, STX다롄 및 STX에너지의 기업공개(IPO) 등이 거론되고 있다.

STX는 작년 11월 STX OSV 지분 31%를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해 2000~2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추가 지분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또 STX다롄은 홍콩이나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STX 역시 하이닉스 인수를 위해 무리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STX그룹 관계자는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조건과 가격 제시로 무리한 인수를 추진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여론조사]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는…한동훈 28.4%·유승민 25.9%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보수 진영의 가장 유력한 차기 당권 주자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지난 27~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조사 결과 한 전 위원장은 28.4%로 1위를 차지했다. 유승민 전 의원이 25.9%로 2위에 올랐으며 뒤이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6.4%), 원희룡 전 장관(5.5%), 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5.4%),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3.1%), 김태호 국민의힘 당선인(1.1%) 순으로 집계됐다. 기타는 5.8%, 없음 14.1%다. 한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지지자들 사이에서 압도적이었다. 정당별로 살펴본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한 위원장의 지지도는 55.9%를 기록했다. 반면 유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40.5%), 조국혁신당(44.9%), 개혁신당(31.7%), 새로운미래(40.1%) 등 야권 지지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한 전 위원장 지지율은 70대 이상(27.3%), 60대(36.3%), 30대(32.8%)에서 높았으며 유 전 의원은 40대(32.1%), 50대(30.8%)에서 높았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지지세가 강한 것은 국민의힘의 대표적인 비윤(비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유 전 의원의 윤석열 대통령 비판 목소리와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야권 지지층에서의 역선택이 반영된 것"이라며 "특히 유 전 의원이 국민의힘 당대표가 되는 것이 야권층에 더 유리하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과반수가 한 전 위원장을 지지한 것은 이번 22대 총선 참패의 주범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심은 여전히 한 전 비대위원장임을 보여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oneway@newspim.com 2024-05-30 06:00
사진
삼성전자 노조 '창사 첫 파업' 선언...7일 '단체 연차 사용'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1969년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나선다. 전삼노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일방적인 사측의 교섭 결렬을 이유로 즉각 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전국삼성전자노조 조합원들이 29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파업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김정인 기자]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노조가 여러 차례 문화행사를 진행했음에도 사측은 지난 28일 아무런 안건도 없이 교섭에 나왔다"며 "이 모든 책임은 노동자를 무시한 사측에 있다. 이 순간부터 즉각 파업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일한 만큼 공정하게 지급하는 것'이 가장 큰 요구사항이라는 입장이다. 손 위원장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임금 1~2% 인상이 아니다. 일한 만큼 공정하게 지급하라는 것"이라며 "성과금을 많이 달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제도 개선을 통해 투명하게 지급해 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삼성전자만의 처우개선이 아닌 삼성그룹 계열사와 협력사, 한국의 노동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삼노는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버스를 이용해 24시간 농성을 이어간다. [사진=김정인 기자] 전삼노는 총파업까지 단계를 밟아나가겠다며 다음달 7일, 조합원 2만8400명의 단체 연차 사용을 통해 첫 파업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24시간 농성을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임금협상을 위한 교섭을 이어왔지만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노조는 결국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기 결정과 조합원 찬반 투표 등을 거쳐 지난달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후 지난 28일 임금협상을 위한 8차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사측 인사 2명의 교섭 참여를 두고 입장차가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업턴을 기대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노사 갈등 장기화로 '노조 리스크'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사측은 최근 10년 내내 위기라고 외치고 있다"며 "위기라는 이유만으로 노동자가 핍박받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kji01@newspim.com 2024-05-29 13: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