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금융권을 강타한 저축은행 사태에 관련주들의 동반 급락세가 한달째 이어지고 있다.
13일 프라임그룹 백종헌 회장은 프라임저축은행의 안정화에 우선순위를 두고 총력을 기울일 것이란 의지를 표명했다. 뱅크런이 진정되고 있어 유동성에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같은 프라임그룹의 사태 해결에 대한 출사표에도 불구하고 거래소에 상장된 7개의 저축은행주들은 지난 5월 이후 급격한 동반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20분 현재 서울저축은행은 전 거래일 대비 3.58% 하락한 1885원을 기록하고 있다. 1년 전만해도 4000원 초반 선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올해 초 2000원대로 떨어지며 최근 한달간은 1800선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시간 제일저축은행과 한국저축은행, 신민저축은행 역시 1% 안팎의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솔로몬저축은행은 전 거래일 대비 3.59% 오른 2020원에 호가되고 있다. 다만 4000원 선에서 거래되던 지난 해와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의 주가흐름으로 특히 4월 말 이후 급락세를 보이며 간신히 2000선을 지켜내고 있다.
특히 이같은 내림세는 금융당국이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로 구성된 '저축은행 구조조정 태스크포스(TF)'를 통해 2차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더욱 뚜렷해졌다. 올해 초 8개의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된 데 이어 나머지 구조조정 여파가 들이닥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이틀간 뱅크런으로 몸살을 앓았던 프라임저축은행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뱅크런이 진정되더라도 저축은행주들의 동반 내림세가 진정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언급했다.
저축은행업계 전반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이야기다.
또다른 애널리스트는 "일각에서는 지금이 저점을 찍었다는 의견이 있어 조심스러운 매수 의견이 나오기도 한다"며 "하지만 저가매수의 기회로 해석하고 개인 투자자들이 뛰어들기엔 위험한 게임이 될 수 있어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