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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은행간 외환거래 2년 3개월來 최고 - 한은

기사입력 : 2010년07월13일 13:17

최종수정 : 2010년07월13일 13:17

[뉴스핌=안보람 기자] 지난 2/4분기 남유럽 재정위기, 천안함 사태, 선물환 규제 등으로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 및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가 크게 늘었고, 자연히 은행간 외환거래 규모도 2년 3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2/4분기 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2/4분기 중 원/달러 환율의 일중 변동폭 및 전일대비 변동폭은 각각 12.8원 및 10.9원으로 전분기 7.1원 및 5.6원에 비해 상당폭 확대됐다. 일중 변동폭으로 보면 지난 2009년 2/4분기 17.1원 이후 1년 만에 최대수준이다.

특히 5월 이후 ▲ 남유럽국가 재정위기 ▲ 정부의 천안함 침몰원인 발표(5.20일) 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 선물환포지션 제도(6.13일 도입 방침 발표) 및 ▲ 위안화 절상 가능성(6.19일 중국인민은행의 위안화 환율 유연성 제고방침 발표)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일시적으로 크게 증가했다가 감소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큰 폭의 등락을 보였다.

이런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선물환거래와 NDF 거래의 증가를 불러왔다.

지난 2/4분기 중 국내 기업의 선물환 순매도 규모는 159억 달러로 전분기 44억 달러의 약 3.5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기본적으로는 조선·중공업체의 해외수주 증가로 이들 기업들의 환헤지(선물환 매도)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5월 환율이 단기간에 급등하자 수출기업들이 환율의 단기고점 인식 하에 선물환 순매도를 확대한 점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

2/4분기중 비거주자의 역외 NDF 거래는 전분기 77억 4000만 달러 순매도에서 91억 달러 순매입으로 전환했다.

5월중 남유럽 재정위기 확산 우려,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험 부각 등으로 비거주자들이 NDF를 대거 순매입했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거래역시 크게 늘었다.

2/4분기 중 비거주자의 역외 NDF 거래 규모(국내 외국환은행과의 매입 및 매도거래 합계 기준)는 일평균 57억 4000만 달러로 전분기 52억 2000만 달러에 비해 10.0% 증가했다.

이로써 은행간 외환거래 규모도 늘었다. 선물환 거와 NDF거래가 많아지면서 은행간 포지션 조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4분기중 은행간 시장의 외환거래 규모(외국환중개회사 경유분 기준)는 일평균 255억 9000만 달러로 전분기 236억 7000만 달러에 비해 8.1% 증가했다. 이는 2008년 1/4분기 274억 5000만 달러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품종류별로 거래규모를 살펴보면, 외환스왑이 107억 3000만 달러로 가장 크고 다음으로 현물환 86억 달러, 기타파생상품 60억 9000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한은 외환시장팀 이종성 과장은 "지난 5월과 6월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방향성 바뀌면서 선물환 거래와 NDF거래 많아지고 이에 따라 포지션 조정을 위한 은행간 거래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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