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리서치센터(센터장 서용원)의 12월 글로벌 증시 전망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Beyond the Black Swan ]
글로벌 중대형기업을 대상으로 한 향후 12개월 기업이익 전망치가 과거 20년래 유례없는 수준으로 하향조정되고, 애널리스트들이 내놓는 기업이익 전망치의 불확실성은 2001년 11월에 기록했던 수준을 넘어서는 등 기업이익 관련지표들은 과거의 극단치를 경신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뮤추얼펀드의 자금유출세는 10월 중순을 기점으로 다소 완화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주식시장의 향방을 가늠하는데 유용한 주요 지표들이 극단치를 기록한 이후 개선세를 보일 경우, 글로벌 주식시장도 빠르게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 글로벌 주식시장, 10월의 패닉국면에서 다소 안정을 되찾는 양상
글로벌 주식시장은 지난 1개월간 2.5% 하락하며,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30%이상 급락했던 10월의 패닉상황에서 탈출하는 모습이다(11월 24일 마감기준. MSCI AC World Investable Market Index). 글로벌 대형주는 시장대비 0.4%p 초과성과를 나타낸 반면 중소형주는 성과가 저조하였다. 대형주의 상대강세는 남미와 EMEA지역 신흥국가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 애널리스트의 기업이익 하향조정세는 과거 20년 통계상 최악의 수준을 기록
기업이익 전망치 순상향비율(Earnings Revision Ratio)로 대변되는 애널리스트 센티멘트는 과거 20년래(1988년 이후) 최악의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애널리스트 추정치가 존재하는 글로벌 중대형 기업 2,411개사 중에서 2,066개사의 향후 12개월 이익전망치가 하향조정되었으며, 상향조정된 기업은 290개사에 불과했다(11월 20일 IBES집계). 이로 인해 기업이익 전망치 순상향비율은 -74%로 1988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 기업이익 전망치의 불확실성도 2001년 11월 수준으로 증대
IBES가 집계하는 글로벌 중대형기업의 미래 기업이익 전망치 평균과 표준편차를 이용하여 산출한 변동 계수는 기업이익 전망치의 불확실성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변동계수가 클수록 전세계 기업분석 애널리스트들간에 기업이익 전망치에 대한 견해차이가 더욱 커짐을 의미한다. 미래 12개월 EPS의 변동계수는 11월에 16%를 기록하며, 2001년 11월 기록했던 15.3%를 넘어섰다.
▶ 글로벌 Long-only 뮤추얼펀드의 주식자금 유출세는 11월 들어 다소 완화
이처럼 글로벌 주식시장의 향방을 가늠하는 핵심지표로 주목받고 있는 글로벌 경기지표, 기업이익전망 지표 등은 20년래 최악의 수준에 근접하거나 저점을 갱신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Long-only 뮤추얼펀드 5,000여개(운용자산 약 952조원)의 펀드자금흐름를 집계하고 있는 EPFR(Emerging Porftfolio Fund Research)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주식형 펀드자금 유출세는 10월 중순경을 정점으로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 핵심지표들이 극단적인 수준에서 완화되기 시작할 때...
수십년래 최악의 수준을 기록중인 글로벌 이익전망치 순상향비율, 기업이익의 불확실성 등 핵심지표들의 개선세가 동반될 경우 패닉상태에 빠졌던 글로벌 주식시장은 빠르게 안정세를 되찾을 수 있을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증권 김철민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