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르포] 매출 40배 성장한 삼성 스타트업, 창조센터서 기회 잡았다

기사입력 : 2015년09월15일 18:08

최종수정 : 2015년09월15일 18:08

월넛·테크트랜스 등 C-Lab 프로그램 통해 '성공신화'

[대구=뉴스핌 김연순 기자]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없었다면 주저 앉았을 것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에 힘입어 일어날 수 있었다. 아무리 기술이 있어도 투자를 통해 길을 마련해준 것이 회사 입장에선 기회였다." (C-Lab 4기, 테크트랜스 유재용 대표)

"개발업체지만 개발 만큼 중요한 것이 인사, 세금, 회계, 법률 문제다. 처음에 이런 부분들이 발목을 잡았지만, 삼성, 제일모직, 삼성벤처투자에서 멘토가 한명씩 있어 이러한 운영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C-Lab 1기, 월넛 이경동 대표)

15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1주년 기념식에서 월넛 이경동 대표가 창조경제 성과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확대 출범한 지 1주년을 맞았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역 우수 창업·벤처기업 육성프로그램인 'C-Lab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을 받은 업체들의 성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C-Lab 1기 대표기업인 원단 캐드 프로그램 개발업체 '월넛'은 지난해 매출 3000만원에서 올해는 12억원으로 40배 성장이 예상되고, C-Lab 4기 대표기업인 비철금속 표면처리 전문기업 테크트랜스는 해외진출을 통해 올해 매출이 지난해 대비 4배 성장한 10억원이 기대되고 있다.

이들 모두 'C-Lab 프로그램'을 통해 멘토링, 투자유치 기회 등의 지원을 받은 업체들이다. 삼성은 특화된 'C-Lab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벤처기업의 우수한 아이디어가 사업화될 수 있도록 경영·기술 멘토링 및 창업지원 교육, 국내외 투자자로부터의 투자 유치 기회 등을 제공했다.

대구시 무역회관에 위치한 삼성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C-Lab. <사진=김연순 기자>

스타트업 업체들은 C-Lab에 입주해 6개월간 전문가의 1:1 멘토링 등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고, 삼성과 대구시가 공동으로 조성한 펀드로부터 약 17억4000만원의 투자도 이뤄졌다. C-Lab 입주기업들에게는 초기 지원금 2000만원을 포함해 전문가들의 심사와 단계별 평가를 거쳐 사업화까지 팀당 최대 5억원까지 지원됐다.

삼성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1주년을 맞아 대구에서 만난 월넛과 테크트랜스, 구니스 등 벤처업체들은 해외시장 진출 성공, 매출 신장 등의 성공신화로 이어지기까지 삼성의 C-Lab 프로그램이 상당 부분 영향을 줬다고 강조했다.

이경동 월넛 대표는 이날 출범 1주년 기념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기업 입장에선 투자는 100M달리기 출발선까지 데려다 주는 것이고, 투자만 받아서 되는 것이 아니라 인사, 법, 세무, 회계 등에 있어 관리가 돼야 한다"면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있어 가능했고 혁신센터가 없다면 그 역할을 대신할 또 다른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동 대표는 "최근 C-Lab 졸업을 하고 삼성벤처투자와 투자 관련해 협의를 했고 시간과 조건 등에서 수월하게 투자가 진행됐다"며 "특히 삼성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도움을 줘 중국에서 IR(기업설명회) 등을 손쉽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월넛은 네덜란드와 독일 등 유럽 기업들이 독화점하고 있던 원단 디자인 설계 프로그램 시장에서 저렴하고 빠른 작업이 가능하며 구형제직기와도 호환이 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월넛은 C-Lab 멘토링과 삼성벤처투자의 투자를 받아 매출이 지난해 3000만원에서 2015년에는 12억원으로 약 40배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자료제공=삼성전자>

뛰어난 비철금속 표면처리 기술을 보유한 '테크트랜스'와 '구니스'도 삼성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을 받아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대표 벤처기업이다.

테크트랜스는 삼성 벤처파트너스데이를 통해 운영 자금 3억원을 지원받아 최근 미국 유명 전기자동차 업체와의 납품계약에 성공했다.

유재용 테크트랜스 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에서 신뢰성 테스트를 거쳐 합격을 받고 높은 퀄러티를 만족할 수 있었다"며 "미국 테슬라 쪽 납품계약은 지난 4월에 삼성의 투자를 받으면서 많은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어 "지난 8월부터 양산해서 2000개 정도 납품을 했는데, 삼성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솔류션을 계속 공급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8월 중국 사업IR에 참여한 '구니스'도 현지 투자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삼성은 우수 기업의 중국 창업연수 프로그램 참가, 중국 창업방 및 칭화대 과학기술원 연계 현지 사업IR 개최 등을 통해 벤처·스타트업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구니스 이윤재 대표는 "삼성에 있는 앱을 상대로 해서 최적화해서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병원 등에 납품할 수 있는 길이 생긴 것"이라며 "삼성 등 대기업과 협의를 하면서 시너지효과를 냈고 실질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외에 '코제'(의료용 특수모니터), '성진포머'(자동차용 부품) 등은 미국, 유럽, 중국 등의 기업들과 납품 계약을 협의 중이다. 지난해 창업한 남성용 제화 스타트업인 '아티파이드브러셔'도 삼성물산 하티스트 매장 내에 공간을 제공받아 수제화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고객들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날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1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은 "출범 당시 목표로 했던 벤처 생태계 육성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창조경제 지원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선종 삼성벤처투자 사장도 "'아이디어 발굴→창업→육성, 발전→투자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벤처 생태계가 정착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삼성벤처투자의 중국 내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 벤처캐피탈 투자 유치를 위한 프레젠테이션 기회를 분기 1회 제공하고, 우수 기업에게는 칭화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입과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성과가 있는 유망 업체에 대해선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Global Innovation Center), SSIC(Samsung Strategy & Innovation Center)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동시에 한국과 브라질의 우수 스타트업 기업들이 상대국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해 해외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선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C-Lab 프로그램 기업 선정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보는 점은 창업자의 창업 의지와 실행 능력"이라며 "진정으로 창업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기업인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영위할 수 있는 기업인지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