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힙합스탁' 제작발표회 <사진=제이에스탁엔터테인먼트> |
[뉴스핌=양진영 기자] '힙합스탁' 공연에 오르는 후레쉬보이즈 놀부가 디스, 스웨그 등 특유의 힙합 문화을 한국적인 정서에 맞게 표현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클럽 앤써(ANSWER)에서 '힙합스탁', 'K-힙합하자'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치타, 스내키챈, 일통, 우탄, 딘딘, 제이스타, 매드타운 무스, 빅플로 하이탑, 후레쉬보이즈, DJ IT, 술제이, 울티마, 진돗개, 지조, 소울다이브, 스컬 등의 힙합 가수들이 참석했다.
이날 프레쉬보이즈를 비롯한 힙합 뮤지션들은 스웨그, 자수성가 코드, 서로를 디스하는 가사로 대표되는 힙합의 표현 방식과 문화에 관한 생각을 털어놨다.
프레쉬보이즈 놀부는 "디스나 스웨거, 힙합에 관해 한국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코드에 대해 TV에서 많이 나오면서 의문을 갖는다. 여기는 한국이고 한국에서 힙합을 하는 거기 때문에 이 나라 분들이 이해를 하실 수 있는 데까지 해야 한다는 건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놀부는 "그렇다고 해서 눈치를 보거나 감추거나 할 일은 아니다. 미국 래퍼들은 미국의 방식으로 디스나 스웨그를 뽐낸다면 우리는 한국적인 코드로 표현할 수 있다면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또 최근 문제가 된 Mnet '쇼미더머니4'에 관한 질문에 놀부는 "방송을 통해 공개됐을 때 물의를 빚는다면 수위 조절에 관해 PD의 소관인지 래퍼의 소관인지에 대해 음악을 듣는 사람이 판단하는 게 좋을 것 같다. 프로그램의 성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 아닐까"라고 말을 아꼈다.
이와 함께 놀부는 "군대에서 전역한지 얼마 안됐는데 그간 느낀 건 세계적인 흐름이 EDM에서 힙합으로 넘어오는 게 아닌가 한다. 그 영향이 한국에도 있는 것 같고, 케이블 방송사 서바이벌 프로그램도 영향을 안미쳤다면 거짓말이다"고 현재 힙합이 사랑받게 된 배경을 돌아봤다.
하지만 그는 "동시에 뮤지션들이 또 좋은 음악을 만들려 열심히 노력하다보니 그런 성과가 있지 않나 한다. 인터넷이나 매체 노출이 늘어나고 선입견이 해제된 것도 있어서 다 같이 버무려져서 친숙해진 것 같다"고 폭 넓은 시각을 드러냈다.
매드타운의 무스는 "그래도 '쇼미더머니' 프로그램 덕분이 좀 있지 않나 한다. 힙합을 사랑하기 때문에 더 많이 발전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는 27일 에픽하이를 시작으로 스내키챈, 지코, 무스, 후레쉬보이즈, 양동근, 우탄, 산이, 버벌진트, 산체스, 바스타즈, 술제이, 울티마, 매드클라운, 진돗개, 소울다이브, 딘딘, 스컬, 지조, 치타, 일통, 제이스타, 제시, 하이탑, 럭키제이가 각자의 무대를 꾸민다.
'힙합스탁'은 오는 27일 에픽하이가 첫 주자로 출격하며, 매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클럽 앤써에서 열린다. 티켓 가격은 각 5만5천원, 인터파크와 옥션 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