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세월호 이후 '교수·기업인' 약진…TK출신 대다수

기사입력 : 2015년06월25일 06:00

최종수정 : 2015년06월25일 06:33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장 인사 분석…관료 출신은 줄어

[편집자] 이 기사는 6월24일 오후 1시16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 먼저 출고했습니다.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세월호 참사 이후 공공기관장 인사에서 일명 '관피아'(관료+마피아)가 대폭 줄어든 대신 교수, 기업인 출신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지역별로는 'TK'(대구·경북) 출신 인사들의 진출이 크게 늘었다.

뉴스핌이 24일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장(34명) 인사를 모두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표 참조). 산업통상자원부는 산하 공공기관이 40개로 정부부처 중 가장 많다. 이는 곧 전체 공공기관장 인사의 축소판과 다름없다는 얘기다.

◆ 교수·기업인 약진… KOTRA 김재홍 사장 유일한 관피아

박근혜정부 들어 임명된 공공기관장을 직업별로 보면, 전체 34명 중 내부승진이 12명(35.3%)으로 가장 많았고, 공무원 11명(32.4%), 기업인과 교수가 각각 4명(11.8%), 정치인 3명(8.8%)로 집계됐다(도표 참조).

관피아 논란을 촉발시킨 세월호 사고 전후로 지형이 크게 바뀌었음이 확인된다. 세월호 이전에는 전체 20명의 신임 공공기관장 중 공무원 출신이 절반에 가까운 9명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 내부승진 8명(40%), 정치인 2명(10%), 기업인 1명(5%) 순이었다. 교수 출신은 한 명도 없었다.

하지만 세월호 이후 전체 14명의 신임 공공기관장 중 공무원 출신은 2명(14.3%)으로 급감했다. 내부승진도 4명(28.6%)로 줄었다. 대신 교수출신 4명(28.6%)으로 늘었다. 관피아의 자리를 '학피아'가 꿰찬 셈이다.

세월호 이후 공공기관장으로 임명된 공무원 출신은 김호성 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과 김재홍 KOTRA 사장이다. 김호성 이사장은 국회예산정책처 수석전문위원 출신이라 관피아 논란에서 한 발 비껴서있다.김재홍 사장은 지난해 6월 산업부 제1차관에서 물러난 뒤 6개월 만에 공기업 사장에 임명됐다. 김 사장은 TK출신(대구)이다.

정부 한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 이후 관피아 논란이 불거지면서 공무원의 산하기관 진출이 사실상 제한됐다"고 전했다. 

◆ TK출신 3.5배 급증…내부승진 TK가 독차지

세월호 참사 이후 공공기관장 인사에서 또 하나의 뚜렷한 변화는 TK출신 비중이 급증했다는 점이다.

세월호 이전에 TK비중이 10%(2명)에 불과했으나 이후에는 35.5%(5명)로 높아졌다. 반면 인천·경기, 부산·경남, 전북, 제주 출신은 한명도 임명되지 않았고, 광주·전남도 비중이 줄었다.

특히 TK출신 인사가 임명된 공공기관은 소위 노른자로 불리는 주요 공기업이다.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 김재홍 KOTRA 사장, 유상희 전력거래소 이사장 등이 모두 대구 출신이다. 내부승진한 박기동 남부발전 사장도 대구 출신이며, 박기동 가스안전공사 사장도 경북 출신이다. 

내부승진으로 공공기관장에 오른 인사 중 이석순 가스기술공사 사장(충남)과 이원복 산업기술시험원장(충북) 두 명만이 비TK이다.

관피아가 사라진 자리를 교수나 내부출신이 대체했지만 TK출신을 우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밖에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은 친박연대 최고위원 출신으로 보은성 낙하산 인사가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다.

전문가들은 '거수기'로 전락한 임원추천위원회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한다. 임추위 의사록과 투표 결과를 공개해 위원들이 책임감을 갖고 소신껏 의사결정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낙하산 인사는 공공기관의 자율성 자체를 저해한다는 측면에서 아주 나쁜 인사"라며 "박근혜정부가 '공공기관 정상화'를 표방하고 있지만 기관장 인사를 보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공공기관장을 뽑기 위해서는 임추위가 본래의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의사록을 공개해서 위원들의 책임감과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