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투 더 비기닝' 특별 GV시사회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시간여행이 실제 가능한가?’를 주제로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열린 ‘백 투 더 비기닝’ GV시사회는 ‘인터스텔라’의 자문 킵 손 교수와 논문을 집필한 물리학자 김성원 교수, ‘이종필 교수의 인터스텔라’의 저자 이종필 교수가 참가했다. 이들은 각각 서울 SF아카이브 박상준 대표와 호흡을 맞춰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백 투 더 비기닝’ GV에서 김성원 교수는 시간여행이 이론적으로 일부분은 가능하고, 또 일부분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슈타인은 상대성이론에서 시간과 공간을 분리하지 않고 시공간이라 표현했다. 이 둘은 함께 이동한다고 봐야 하는데 시간은 한 방향으로만 이동하지만 공간은 위, 아래, 앞, 뒤 등 여러 방향으로 갈 수 있어 불완전한 4차원이라고 한다. 시간여행은 이 모두를 같이 뚫고 다른 위치로 가야 하는데 시간적으로는 가능하지만 공간적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종필 교수는 “시간여행 영화에서는 결과가 원인이 되는 상황이 자주 등장한다. 그런 것이 인과율을 위배하게 된다. 즉 결과와 원인이 뒤바뀌는 것”이라며 “다만 어떤 이론에는 과거로 돌아갈 경우 자유의지가 굉장히 제한된다. 예컨대 누가 나를 죽이려 해도 그 사람을 방어할 수 없게 된다. 중력이 작용하는 세상에서는 그런 행위가 제한된다면 인과율에 배반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소립자를 과거로 보낸 효과를 내는 실험은 성공한 적이 있다”며 “생채실험 등 위험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인과율에 위배되지 않는 양자역학 등을 적용한다면 100년 안에는 시간여행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정리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