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퍼스의 수트 액션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의 한 장면. 청소년관람불가라는 핸디캡에도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을 맹추격하고 있다.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7일 오전 10시 기준 추천영화 차트 1위와 2위는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과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가 나란히 차지했다.
설 연휴 극장가 한국영화와 외화의 자존심 대결을 펼치는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과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는 이날 예매율이 각각 28.9%, 23.2%로 3위 ‘이미테이션 게임’을 압도했다.
추천영화 1위를 질주한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 다만 16일 평일 박스오피스에서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에 1위를 내줬다. [사진=쇼박스] |
이에 맞서는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의 기세도 무섭다.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 탓에 추천영화 2위에 머물렀지만 16일 관객동원에서 1위(11만3568명)를 찍으며 1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뒀다. 특히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에 비해 스크린 수가 100개 이상 적고, 청소년관람불가라는 핸디캡에도 입소문과 호평 속에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수학천재 앨런 튜링의 삶을 조명한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이 추천영화 3위로 뛰어오르며 관심을 얻고 있다. [사진=메가박스(주)플러스엠] |
영국이 낳은 천재적인, 그러나 비운의 운명을 맞은 수학자 앨런 튜링의 실화를 엮은 ‘이미테이션 게임’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 전역에 하켄크로이츠를 펄럭인 히틀러의 ‘에니그마’를 다뤘다.
3초에 한 명씩 영국군이 죽어나가는 긴박한 상황, 에니그마의 무수한 암호를 풀기 위해 모인 앨런 튜링과 최고의 천재들의 두뇌싸움이 러닝타임 동안 객석을 꼼짝없이 숨죽이게 한다. 특히 깐깐하면서도 내면적 고뇌에 신음하는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심리묘사는 놀라움 그 자체로 평가된다.
■2월17일 추천영화(예매율)
1.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 – 28.9%
2.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 – 23.2%
3. 이미테이션 게임 – 9.7%
4. 쎄시봉 – 7.6%
5. 국제시장 – 6.2%
6. 빅 히어로 – 3.1%
7. 스폰지밥 3D – 2.3%
8. 모데카이 – 2.2%
9. 도라에몽:스탠 바이 미 – 2.1%
10. 오즈의 마법사:돌아온 도로시 – 2.0%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