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한국의 경상수지가 개선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의 14일 발표에 따르면 중국계 글로벌 은행인 HSBC는 한 보고서에서 “국제유가가 10% 하락할 경우 한국의 경상수지는 0.8% 개선된다”고 분석했다.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약세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흑자 비율이 지난해 6.0%에서 올해 7.0%로 증가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일본의 경우 0.4%에서 2.5%로, 필리핀은 3.7%에서 4.2%, 인도는 -1.2%에서 -0.6%로 경상흑자 비율이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 약세는 중국의 수요 부진을 의미하기 때문에 한국이나 일본, 인도 등의 수출이 기대만큼 큰 폭으로 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원유 수출국인 말레이시아나 석탄 등을 수출하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은 국제 원자재가격 하락이 경상수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HSBC는 유가 하락에 따른 경상수지 개선 추이가 장기간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 신흥국들의 생산성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