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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러셀 크로우가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리츠칼튼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워터디바이너’ 내한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형석 기자 |
지난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처음 한국을 찾은 러셀 크로우는 이틀 뒤인 19일 오전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영화 ‘워터 디바이너’ 내한기자회견에 참석해 작품과 영화인생에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러셀 크로우가 처음 연출을 맡은 영화 ‘워터 디바이너’는 가족과 부정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제1차 세계대전 중 가장 참혹했던 갈리폴리 전투를 배경으로 한 ‘워터 디바이너’는 세 아들을 잃어버린 아버지의 상심과 부정을 섬세하게 그렸다. 이 영화에서 러셀 크로우는 주인공 조슈아를 열연했다.
영화팬들을 매료시킨 중저음 목소리로 인사를 건넨 러셀 크로우는 리들리 스콧(글래디에이터, 로빈후드), 론 하워드(뷰티풀 마인드, 신데렐라 맨), 대런 아로노프스키(노아) 등 세계적 거장들과 함께 많은 작품을 찍어왔다. 그는 “감독으로서 ‘워터 디바이너’를 연출하면서 거장들과 함께 한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 특히 붓으로 그림을 그리듯 능숙하게 작품을 만들어내는 거장들의 실력을 직접 본 것이 ‘워터 디바이너’의 원동력이 됐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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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러셀 크로우가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리츠칼튼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워터디바이너’ 내한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형석 기자 |
러셀 크로우는 지금까지 오기까지 오직 연습으로 버텼다. 이가 부러졌을 때도 기량으로 승부하겠다며 치료를 거부했을 정도. 20대 때는 매일 새벽 아무도 없는 공원에 가 솔잎을 쓸어내며 마인드컨트롤에 힘을 쏟았다.
그는 “젊은 시절 수많은 무대에 올랐고, 그를 통해 나름 기틀을 닦았다. 호주 전역에서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는 배우는 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연극이든 영화든 배우로서 철저한 준비가 필수다. 피터 오툴의 말처럼 수개월에 걸친 준비가 슛이 들어갔을 때 비로소 그 배우를 말해준다. 이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했다.
감독으로 처음 데뷔하면서 많은 동료들이 도움울 줬다는 러셀 크로우. 특히 벤 스틸러의 조언이 큰 역할을 해줬다고 회고했다. 그는 “벤 스틸러는 감독으로서 다른 배우의 연기를 일일이 볼 것이 아니라 자신의 배역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이 말이 아버지의 심정으로 영화에 임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러셀 크로우의 빼어난 연기는 물론 신선한 연출실력까지 감상할 수 있는 영화 ‘워터 디바이너’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