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보를 통해 퍼지고 있는 '금병매' 조각상 [사진=웨이보 캡처] |
문제의 조각은 랴오닝성 선양시의 모 쇼핑몰 로비에 최근 선을 보였다. 흙으로 된 이 조각은 ‘수호전’의 외전으로 유명한 ‘금병매’ 속 인물 무송과 반금련을 소재로 삼았다.
이 조각은 '반금련을 죽이는 우송'이라는 제목 그대로 무송이 형수 반금련을 해치려는 장면을 묘사했다. 원작에서 무송은 난봉꾼 서문경과 바람을 피운 것도 모자라 형 무대를 독살한 형수 반금련을 죽이려다 실패한다. 이 사건으로 무송은 관병에 붙잡히고, 이후 탈출해 양산박에 합류한다.
무송이 칼을 들고 반금련을 해치려는 아찔한 순간을 담은 이 조각은 적나라한 표현으로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한다. 반금련은 가슴이 훤히 드러나 있고 은밀한 부분까지 자세하게 조각돼 있다.
시민들이 휴대폰으로 촬영한 조각 사진은 인터넷을 통해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웨이보 등에 사진이 게재되자 네티즌들은 경악했다. “할 말이 없다” “이건 누가 봐도 외설이다” 등 거센 비난이 이어졌다.
‘금병매’ 조각상은 중국의 유명 작가 리잔양(리점양)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섬세한 묘사로 유명한 리잔양은 다양한 고전 속 하이라이트를 대담하게 묘사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그의 조각 자체야 문제될 것이 없지만 하필 가족 단위 일반인들이 이용하는 쇼핑몰에 전시했다는 점에 비난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쇼핑몰 측은 문제가 커지자 조각상을 황급히 철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