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이 직접 쓴 서체가 인상적인 영화 ‘붉은 가족’ 티저 포스터는 붉은 종이 위에 꽂힌 칼 한 자루가 시선을 고정시킨다. 깔끔하고 임팩트 있는 색채와 서체는 가족으로 위장해 남한에 침투한 북한 간첩들의 비극적 현실을 대변한다.
영화 ‘붉은 가족’은 겉으론 화목하지만 비밀 공작으로 매일 죽음의 공포와 마주해야 하는 간첩 가족 이야기다.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를 대표하는 극단적인 두 가족을 대비시키며 분단의 아픔을 전하는 이 영화는 김기덕 감독이 각본을, 이주형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무정도시’의 김유미와 ‘응답하라 1994’의 정우 등 연기파 배우가 출연해 기대를 더한다.
‘붉은 가족’에 대해 김기덕 필름은 “인간과 가족의 진정한 가치, 그리고 남과 북의 미래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영화”라며 “더 이상 분단의 슬픔이 지속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제작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