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홈플러스(회장 이승한)가 경쟁사 베끼기 마케팅이 업계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물귀신' 전략을 구사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홈플러스는 22일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미국산 활 랍스터를 전 점포와 인터넷쇼핑몰에서 롯데마트보다 100원 더 싼 마리당 990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전일(21일) 롯데마트가 창사 34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미국산 활 바닷가재(마리당 500g 내외)를 1만원에 판매한다고 밝히자 비슷한 전략을 발표한 것.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업계 3위로 주저 앉은 홈플러스가 경쟁사 마케팅을 따라가는 '물귀신' 수법을 구사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앞서 홈플러스는 롯데마트와 절임배추를 놓고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당시 홈플서스는 1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전국 점포 고객서비스센터 및 인터넷쇼핑몰에서 해남 절임배추(10kg)를 1만500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롯데마트가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용 절임배추(10kg)를 판매한다고 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롯데마트 보다 10Kg 당 1000원 낮춰 즉각 뒤따라 나섰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홈플러스의 마케팅 및 홍보 전략을 보면 경쟁사를 줄곤 따라가민 할 뿐 1등이 될 수 없을 것"이라며 "경쟁사와 전혀 다른 컨셉의 전략을 선보여야 할 때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번 랍스터 마케팅을 두고 기존에 국내 대형마트가 판매해온 제품보다 무게가 20% 더 나가는 600g짜리 제품을 준비했다는 홈플러스 측은 강조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랍스터는 8~9월 탈피기간을 거쳐야 활력이 넘치고 살이 차오른다"며 “이 중에서도 중량이 큰 상품만을 엄선해 고객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