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연세대학교 의료원은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국내 최대 규모의 의생명연구기관인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ABMRC)’를 완공하고 가동을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ABMRC는 지하 5층, 지상 6층, 연면적 4만229㎡ 규모로 일반·특수실험실을 비롯해 중대형 동물실험실과 소형 클린동물실, 소형 동물실을 갖췄다. 동물실험실은 소형동물 케이지 7500여개와 중대형동물 케이지 284개, 수술실 6개, 동물이미징센터 등 아시아 최고 수준으로 구성됐다고 병원은 설명했다.

전기생리실과 조직병리실, 전자현미경실, 방사선실험실 등도 운영되며 임상의학연구센터에 있던 로봇내시경수술센터도 이곳으로 이전했다.
이철 연세의료원장은 “1914년 에비슨 박사가 세브란스병원에 연구부를 설립한지 100년째 되는 해에 그의 이름을 딴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가 개소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센터를 통해 의료원이 적극 추진 중인 연구 기반의 특허를 통한 의료산업화 정책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의료원은 센터 개원과 함께 세계적 석학인 이서구·백순명 교수를 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과학부 ‘유일한 석좌교수’로 임용했다. 유일한 석좌교수는 유한양행의 창업주인 고(故) 유일한 박사의 주식 기부로 만들어진 자리다.
이 교수는 350여편의 논문을 발표한 세계적인 연구자로 연세의생명연구원장을 맡게 됐다. 백 교수는 유방암 분야의 저명한 병리학자다.
이서구 교수는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를 중심으로 기초·임상·산업체가 팀을 이루는 다학제 산학연 네트워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