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석동 "면밀히 검토"
[뉴스핌=김연순 기자] 24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 국정감사에서는 김승유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 겸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불출석과 관련해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특히 민주통합당은 올해 초 외환은행이 하나고등학교에 257억원을 출연한 것에 대해 강제 출연 의혹을 제기하면서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회장은 과거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합병 과정에서 대주주였던 미국의 론스타펀드와 인수 가격을 높게 책정한 부분에 대한 증언을 요구 받았다. 또 외환은행 이사회가 결정한 257억원의 출연에 대해서도 논란이 확산되면서 주요 국감 증인으로 지목됐다.
이날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민주통합당 김영주 의원은 "하나금융지주의 부당한 지시가 없다면 외환은행이 출연할 이유가 없다"며 외환은행의 강제 출연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외환은행이 하나고에 출연한 것은 하나금융지주 전 회장이 은행을 사금고로 생각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감사원 감사도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민주통합당 김기준 의원도 "김승유 씨는 하나금융지주와 관련이 없는데 지주회사는 물론이고 자회사를 통해서 출연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자회사가 지주회사로 배당하기 전에 돈을 뺏어오면 결국 하나금융지주 다른 주주한테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고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은행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김기준 의원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물론이고 하나은행, 하나대투증권, 외환은행이 하나고등학교에 출연을 했다. 또 김승유 전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하나고등학교의 임원 11명 중 5명이 하나금융 출신이다. 올해 초 외환은행은 하나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257억원을 하나고에 출연했다.
김 의원은 "이번 논란은 김승유 이사장 개인이 공과사를 망각하는 동시에 부도덕한 행위"라며 "위법성 여부를 실시해 적절한 처분을 내리고, 외환은행의 이사회 결정을 취소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외환은행 이사회의 결정은 금융위와 사전 협의가 필요 없고 승인할 사항도 아니다"면서도 "은행법에 위반사항이 있는지 법률전문가와 면밀히 검토를 하겠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여야 의원들은 이날 국감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은 김승유 전 회장에 대해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며 몰아세웠다. 지난 8일 금융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호출받은 김 전 회장은 국제회의 참석을 이유로 불참해 정무위에서 종합감사에 재출석할 것을 요구키로 의결했지만 김승유 전 회장은 끝내 출석하지 않았다.
김기준 민주통합당 의원도 "김승유 전 회장 등은 재출석 요구를 받았음에도 오늘도 출석을 안했다"며 "어떤 일이 있어도 청문회나 차기 정무위에 반드시 출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국감 증인들이 납득할 수 없는 사유로 불참한 사람에 대해서는 어떤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출석하도록 해야 한다"며 "청문회를 별도로 열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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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