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캡처=환하게 웃는 비쇼프, 김재범 선수]

[뉴스핌=윤혜경 인턴기자] 독일의 올레 비쇼프와 한국 유도의 간판 김재범과 인연이 인터넷에서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1일 런던올림픽 유도 81kg급에서  '은메달'을 딴 비쇼프는 매트에서 한참 일어나지 못하는 김재범에게 다가가 등을 두들기며 축하하고 진심이 담긴 포옹으로 김재범의 우승을 기뻐하는 마음을 전했다.

비쇼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베이징올림픽 당시 이야기를 꺼냈다. "4년전 김재범은 아주 어린 아시아의 챔피언이었다. 4년 동안 나는 나이를 더 먹었고 그는 더 발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재범은 엄청나게 강해졌고 빨라졌다. 김재범은 올림픽 챔피언이 될 자격이 있고 그가 금메달을 따내 행복하다"며 기쁨을 함께 나눴다.

비쇼프의 이같은 폭풍매너에 많은 네티즌들은 "간만에 스포츠 경기에서 본인이 지고도 끝까지 훌륭한 매너를 보여준 비쇼프란 선수에 반했다", "비쇼프는 올림픽 정신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즐길 줄도 아는 선수" 라며 감동의 여운을 이어나가고 있다.

4년전 베이징올림픽에서 김재범과 결승에서 만나 우승을 차지한 비쇼프는 그 당시에도 투혼의 은메달을 딴 김재범의 손을 시상식에서 번쩍 들어주는 등 남다른 매너를 선보인 바 있다.

네티즌들은 "김재범과 비쇼프, 4년만의 평행이론"  "서로 올림픽 금메달과 은메달을 하나씩 가져간 아름다운 인연"이라며 올림픽 정신을 제대로 보여준 비쇼프 선수에게 김재범 선수 못지 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