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최근 미국의 실업률이 하락한 가운데 취약한 성장 전망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어 실업률과 성장률 간의 상관 관계를 나타내는 ‘오쿤의 법칙(Okun’s Law)’이 더 이상 성립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쿤의 법칙'은 미 경제학자 오쿤이 실증한 성장률과 실업률 간 반비례 관계(음(-)의 상관관계)를 이용해 미 실업률을 점치는 데 사용돼 왔는데, 대개 연간 경제 성장률이 통상 2.5%인 추세선을 2%포인트 넘을 때 마다 실업률은 1포인트 내려간다는 논리다.
14일자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성장률이 여전히 추세선 아래인데도 실업률이 떨어짐에 따라 사실상 ‘오쿤의 법칙’이 깨졌다고 선언한 골드만 삭스의 선임 이코노미스 앤드류 틸튼의 주장을 소개했다.
틸튼은 “지난 몇 년 간은 성장률이 추세선인 2.5% 바로 아래에 머무르며 실업률과의 상관관계가 잘 지켜졌는데, 이는 다시 말해 실업률이 상대적으로 변화가 없어야 함을 시사한다”면서 “하지만 2009년 말 정점을 찍은 실업률이 2010년 초에 2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월 미국의 실업률은 3년래 최저 수준인 8.3%로 예상 밖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 실업률은 지난 2009년 10월 10%까지 치솟으며 198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틸튼은 미국이 잠재 성장률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향후 4년에 걸쳐 GDP 성장률이 약 3% 수준까지 올라야 하는데, 실제로 3% 수준인 잠재 성장률에 도달하려면 4~5년이 걸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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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