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진우 기자] 정부의 철도사업 및 해저터널 사업 점차 가시화 되고 있는 가운데 AJS가 이를 통한 제 2의 도약을 예고하고 있어 주목된다.
올 상반기 지속적인 R&D 투자와 품질개선을 통해 AJS는 반기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같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AJS는 아직도 본격적인 성장세는 지금부터라고 강조한다. 일정부분 사업들이 안정궤도에 올랐음에도 아직도 부족하다는 것.
여기에 AJS는 최근 많은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는 철도, 물, 해저터널 등의 사업 가시화에 대한 수혜도 기대되고 있어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 눈에띄는 실적변화
AJS는 올 상반기 매출 307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기록해 반기 규모로는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0.7%, 43.2%가 증가된 수치며, 지난 2007년 및 2008년과 비교하면 이는 1년 전체 실적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같은 성장세에 대해 AJS는 주저없이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체질개선을 주 요인으로 꼽는다.
어려운 상황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집행한 결과로 AJS는 초청정 파이프 제조업체 인수, 대구경 생산공장 증설, 밸브시장진출, 단조플랜지 양산 등 다양한 사업다각화를 이룰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실적도 빠른 개선도 가능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AJS 관계자는 "2005년에 수립한 비젼 5개년 계획에 따라 사업을 운영해 온 결과 좋은 실적을 거둘수 있었다"며 "올해는 전체 실적면에서도 사상최대실적을 거두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최적의 포트폴리오 구성
이와 함께 AJS는 최근 증권시장의 화두에 부합하는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AJS는 현재 상수도 파이프 라인을 연결하는 '상수도 조인트'를 조달청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지하도로나 터널공사에 필요한 소방시설인 소화라인과 공조라인에 필요한 장비인 '그루브 조인트'를 생산하고 있어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물, 철도, 해저터널 등의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다.
먼저 전세계적으로 물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종합배관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는 AJS는 이에 따른 수혜가 점쳐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물 산업의 규모는 2007년 기준으로 약 3630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기후변화위원회 IPCC 6차 기술보고서에 따르면 지속적인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지구 평균온도가 상승하고 담수 가용량의 감소와 수요량은 증가해 2025년이 되면 물 스트레스 지역에서 전 인구의 2/3에 해당되는 인구가 물 부족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물산업의 성장세와 미래의 기후변화를 감안하면 2025년 물 산업 규모는 현재보다 약 250% 성장한 86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물 산업은 미래산업이자 지속적으로 성장할 산업이라고 할 수 있어 AJS는 이에 대한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 정부사업 본격화에 따른 최대 수혜주
최근 해저터널, 철도 등 정부의 사업들도 점차 가시화 되고 있다. 여기에 정부는 관련분야의 예산을 지난해 보다 증가시켜 편성한 상태며, 사업이 본격화 됨에 따라 AJS는 이를 기회로 제 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난 9월 28일 정부가 발표한 2011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4대강사업에는 국토해양부 예산 3조2800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이는 올해 예산보다 600억원 늘어난 것으로 4대강사업은 내년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4대강사업의 경우 지금까지 토목공사를 진행하고 50%의 공정률을 넘어 마무리공사에 들어가는 만큼 내년부터는 수처리 설비라인 공사를 시작함에 따라 추후 AJS는 자사의 제품공급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국토해양부는 기존 도로에서 철도로 교통의 중심이 옮겨감에 따라 내년 철도예산을 올해보다 3000억원 늘어난 4조 5000억원으로 편성한 상태다.
이와 관련, AJS는 KTX, 서울메트로,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 인천지하철공사, 부산교통공사, 대구도시철도공사 등에 납품한 실적을 가지고 있어 이같은 철도예산비중확대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AJS는 해저터널에 따른 수혜도 기대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부터 해저터널에 대한 기술적, 경제적 타당성 조사를 교통연구원에 의뢰했으며, 이르면 올해 말경 이에 다른 조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경기개발연구원은 지난해 중국 산둥반도에 위치한 웨이하이와 인천, 화성, 평택, 황해도 옹진 등 4곳 중 한 곳을 연결하는 한중 해저터널 기본 구상을 내놓았으며, 부산발전연구원은 부산과 쓰시마 그리고 후쿠오카에 이르는 222.6㎞구간을 연결하는 한일 해저터널 구상을 발표하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인천과 웨이하이를 잇는 한중 해저터널 비용은 123조원, 한일 해저터널은 92조원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해저터널과 관련 AJS는 거제의 거가대로에 납품한 실적을 갖고 있어 향후 해저터널 사업의 본격화시 자사의 제품 공급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거가대로의 경우 70여개월동안 사업비 2조4000억원이 투입돼 12월 9일 개통을 앞두고 있다"며 "거가대로 침매터널은 수심 48m의 세계에서 가장 깊은 해저터널로 이러한 사업에 AJS의 제품이 쓰였다는 것은 해저터널 부분에서 제품의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AJS는 45년의 업력과 우수한 제품을 바탕으로 종합배관제조회사로 성장해왔다"며 "자사가 생산하는 제품들은 물관련산업에 있어서 필수적인 제품으로 향후 정부사업의 추진에 따라 제품이 널리 쓰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뉴스핌 Newspim] 장진우 기자 (soonzin7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