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21일 출범 10주년을 맞았다
- 올해 대회는 천안 우정힐스CC에서 국제대회로 열렸다
- 우승자에게 1300점이 걸려 대상 경쟁을 좌우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천안=뉴스핌] 이웅희 기자=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의 대표 대회로 자리 잡은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출범 10주년을 맞는다. 2017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정상급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과 숱한 명승부를 만들어낸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이제 세계적인 선수들이 경쟁하는 국제대회로 성장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지난해에 이어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된다. KPGA 투어와 DP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2026시즌 제네시스 대상 경쟁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무대이기도 하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의 역사는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KPGA 투어 최고 수준의 상금과 우승자에게 제공하는 제네시스 차량, 해외투어 출전 기회 등 파격적인 혜택으로 출범부터 골프계의 관심을 모았다.

첫 대회의 주인공은 김승혁이었다.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대회에서 김승혁은 나흘 내내 선두 자리를 지키며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공동 2위와 무려 8타 차를 벌린 압도적인 승리였다. 김승혁이 세운 최저타수와 최다 언더파, 최다 타수 차 우승 기록은 여전히 대회 역사에 남아 있다.
2018년에는 이태희가 긴 부진을 털어내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마지막 날 선두에 5타 뒤진 채 출발했지만 5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해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정상에 올랐다. 2015년 생애 첫 우승 이후 퍼터 교체에 따른 어려움을 겪었던 이태희에게는 3년 만에 찾아온 값진 우승이었다.
대회의 인기도 빠르게 높아졌다. 2018년에는 3만878명의 갤러리가 입장해 KPGA 투어 최초로 단일 대회 관중 3만명 시대를 열었다.
2019년에는 임성재가 믿기 어려운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최종라운드 시작 당시 선두 문경준에게 7타 뒤져 있었지만 마지막 날 5언더파를 몰아치며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KPG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신인상을 받은 직후 거둔 우승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이 대회에는 역대 KPGA 투어 단일 대회 최다인 3만8695명의 갤러리가 입장해 흥행 기록도 새로 썼다.
2020년 우승자 김태훈은 아버지와 함께한 특별한 순간을 남겼다. 2007년 투어 데뷔 당시부터 캐디백을 멘 아버지 김형돈 씨와 호흡을 맞춰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우승했다. 김태훈은 그해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까지 석권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제네시스와의 인연도 각별했다. 대회 우승으로 GV80, 대상 수상으로 GV70을 받은 김태훈은 이듬해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G80까지 획득했다. 불과 4개월 사이 제네시스 차량 3대를 손에 넣은 진기록이었다.
2021년에는 차세대 주자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재경이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정상에 올라 새로운 강자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고군택은 1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를 기록해 코스레코드를 작성했고, 신상훈은 준우승으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2022년에는 오랜 기다림 끝에 첫 우승을 거둔 김영수가 감동을 선사했다. 투어 데뷔 11년, 107번째 출전 대회에서 마침내 우승컵을 들어 올린 김영수는 이후 시즌 최종전까지 제패하며 대상과 상금왕을 동시에 차지했다.
김영수와 캐디 김재민 씨의 인연도 주목받았다. 군 복무 시절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선수와 캐디로 다시 만나 첫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당시 대회는 우승자의 캐디에게 별도 트로피를 수여하는 등 선수뿐 아니라 캐디를 존중하는 문화를 선보이기도 했다.
2023년에는 베테랑 박상현이 연장 승부 끝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임성재, 배용준과 벌인 3자 연장전에서 두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통산 14승을 수확했다. 이 우승으로 박상현은 KPGA 투어 최초로 국내 통산 상금 50억원을 돌파했다. 40대에 접어든 뒤에도 정상급 경쟁력을 유지하며 상금왕과 최저타수상까지 거머쥐었다.
2024년은 대회의 위상이 한 단계 올라선 전환점이었다. DP월드투어와 공동 주관하는 국제대회로 확대됐고 총상금도 4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우승자에게 DP월드투어 시드가 제공되면서 국내 선수들의 해외 진출 통로도 넓어졌다.
첫 공동 주관 대회의 우승자는 안병훈이었다. 김주형과 나란히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뒤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승부를 끝냈다. 2015년 신한동해오픈 이후 9년 만에 국내 무대에서 거둔 우승이었다.

지난해에는 개최 장소를 우정힐스CC로 옮겼고, 이정환이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최종라운드를 선두에 4타 뒤진 채 시작한 이정환은 이날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역전 우승을 이뤘다.
2018년 이후 7년 만에 통산 3승째를 신고한 이정환은 DP월드투어 공동 주관 대회 우승을 발판으로 유럽 무대 진출에도 성공했다. 2년간의 DP월드투어 출전 자격을 확보한 데 이어 플레이오프 1차전인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출전권까지 얻었다.
대회 운영 환경도 진화했다. 지난해에는 우정힐스CC 인근 5000평 부지에 천연잔디 드라이빙 레인지를 마련하고 선수와 캐디를 위한 전용 카페 및 라운지를 설치해 국제대회에 걸맞은 지원 시설을 갖췄다.
이처럼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9차례 대회를 치르는 동안 신예의 등장과 베테랑의 부활, 극적인 역전승, 국제무대 진출이라는 다양한 이야기를 쌓아왔다.
10번째 대회가 열리는 올해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직전 대회인 더채리티클래식 2026 종료 기준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36명이 출전 자격을 얻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우승자에게 제네시스 포인트 1300점이 주어지는 올 시즌 마지막 대회다.
제네시스 대상뿐 아니라 포인트 상위 10위권 경쟁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국내 선수들에게는 시즌 전체의 성과를 결정짓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지난 9년간 매번 새로운 주인공을 탄생시킨 제네시스 챔피언십. 출범 10주년을 맞은 올해에는 어떤 선수가 우승컵을 품고 대회 역사에 또 하나의 이름을 새길지 관심이 쏠린다.
iaspir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