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의리는 25일 삼성과 PO 1차전에서 가을야구 명예 회복을 노린다
- 선발 실패와 일본 연수 뒤 불펜 전환으로 시즌 반등을 꾀했다
- KIA는 좌타자가 많은 삼성전에서 이의리의 활약을 기대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한지용 기자 = 선발 실패와 일본 연수, 불펜 전환, 마무리 보직 해제까지 겪었다. 다사다난한 시즌을 보낸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좌완 이의리(24)가 가을야구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KIA는 오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에서 KIA는 LG 트윈스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두며 빠르게 시리즈를 끝냈다. 나흘 휴식을 취한 상황에서 KIA는 2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진출을 노린다.
KIA는 준PO 1~2차전에서 '원투펀치'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가 각각 7이닝, 6이닝을 책임졌다. 곽도규와 성영탁, 조상우, 전상현이 남은 이닝을 책임지며 승리를 거뒀다.
3차전에서는 시라카와 게이쇼가 5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김도영의 만루포에 힘입어 큰 점수 차로 이기고 있던 KIA는 1·2차전에 출전했던 필승조 대신 미등판 불펜 투수들을 점검했다. 이의리, 김태형, 황동하, 이태양, 정해영이 마운드를 지켰다.
이 가운데 이의리는 단 한 타자만을 상대했다. 상대는 준PO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던 LG의 주장 박해민이었다. 10-1로 앞선 상황이었으나, 주자가 만루였다. 흐름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막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결국 이 감독은 이태양을 내리고 좌완 이의리를 등판시켰다. 좌타자 박해민을 상대하기 위함이었다. 이의리는 박해민을 상대로 9구 승부 끝에 1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카스트로의 멋진 캐치가 있긴 했으나, 충분히 잡을 수 있는 범타를 유도했다. 이의리의 1루 베이스 커버도 빨랐다. 이의리는 3차전 최대 위기를 막은 후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이의리는 2021시즌 데뷔해 19경기 94.2이닝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후 2022년과 2023년에는 2년 연속 10승을 거두며 KIA 전설의 좌완 양현종의 후계자로 떠올랐다.
그러나 팔꿈치 수술 이후 성적이 신통치 않은 상황이다. 올 시즌 39경기 63.1이닝에서 3승 9패, 2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6.68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볼넷이 58개였다. 숫자부터 내용까지 아쉬운 시즌이다.
출발은 선발이었다.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제구 난조가 반복되면서 선발 경쟁에서 밀려났다. 5월까지 10경기에서 35.1이닝을 소화하며 1승 6패, 평균자책점 9.42에 그쳤다. 결국 1군 엔트리에서도 빠졌다.
반전의 계기는 일본 단기 연수였다. 6월 일본에서 투구 밸런스와 메커니즘을 다듬은 뒤 불펜으로 돌아왔다. 짧은 이닝에서 시속 150㎞ 중후반대 강속구를 앞세우자 결과도 달라졌다.
결국 마무리 중책까지 맡았다. 8월에는 한때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6세이브를 올렸다. 좌완 파이어볼러의 강점을 살려 KIA가 찾던 새로운 뒷문 카드로 자리 잡는 듯했다.
그러나 오래가지 못했다. 시즌 막판 다시 제구 문제가 나타났다. 볼넷으로 스스로 위기를 만들면서 위기를 자초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결국 KIA 이범호 감독은 전상현에게 마지막을 맡겼다.

그래도 정규시즌 마지막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이의리는 마지막 5경기에서 실점하지 않았다. 지난 10일 광주 SSG전에서는 승리투수까지 됐다. 당시 시즌 3승째를 챙겼다. 물론 제구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이의리는 10월 3.1이닝 동안 무실점했지만 볼넷 4개를 허용했다.
하지만 KS 진출까지 노리는 KIA로서는 좌완 파이어볼러 이의리의 존재감이 절실하다. 특히 삼성에는 르윈 디아즈, 최형우, 구자욱, 김지찬, 김성윤, 류지혁 등 주전 선수(100경기 이상)들 중 좌타자가 많다. 류지혁(타율 0.280)을 제외하면 모두 3할 이상 타율을 기록했다.
2004년생 좌완 투수 곽도규가 준PO 1~2차전에서는 좌타 상대 원포인트 등판을 감행했지만, 곽도규는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 채 1피안타 1볼넷을 허용했다. 시즌 내내 부진했던 김범수는 준PO에서 등판조차 하지 못했다. KIA로서는 이의리가 좌완 불펜 요원 중 중심을 잡아주길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준PO 1·2차전에서는 네일과 올러가 너무 잘 던진 탓에 이의리가 나설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LG와 삼성은 다르다. 우완 투수인 네일과 올러를 상대로 삼성 좌타자들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알 수 없다. 조기강판 흐름도 경우의 수에서 지울 수 없다. 선발 경험이 풍부한 이의리가 롱릴리프로 나서야 할 수도 있다.

굴곡이 많았던 2026년이었지만, 이의리가 가을에서 잘 던져야 KIA가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단기전에서는 강력한 구위를 가진 투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의리가 활약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
준PO에서는 한 타자를 상대하는 데 그쳤지만, PO에서는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예측할 수 없다. 등판 가능성이 비교적 올라간 가운데 이의리가 제구 불안을 딛고 가을야구에서 다시 강력한 좌완 파이어볼러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football122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