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세종시가 8일 전시관서 ‘세종과 남준’ 열었다
- 한글과 비디오아트로 소통·창조 의미를 짚었다
- 전시는 9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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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창조 주제...시대 앞선 혁신적 시선 조명
'2027 세종한글비엔날레' 앞두고 첫 기획전
[세종=뉴스핌] 박정하 기자 = 문자를 통해 백성과 소통한 세종대왕과 미디어를 통해 세계와 교감한 백남준이 한글과 미디어아트를 매개로 만난다.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았던 두 인물이 새로운 방식으로 사람과 세상을 연결한 과정을 통해 '소통과 창조'의 의미를 살펴보는 전시에서 시공간을 넘어 마주한다.
세종시와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은 8일 세종시 비엔날레 전시관에서 2026 한글문화특별기획전 '세종과 남준' 미디어데이를 열고 전시 기획 의도와 주요 작품을 소개했다. 전시는 한글날인 오는 9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았지만 새로운 언어와 매체를 통해 사람과 세상을 연결한 두 사람의 창조적 시선을 조명한다. 한글과 비디오아트, 기술과 문화가 어떻게 만나 새로운 소통의 가능성을 만들어내는지를 현대미술의 관점에서 풀어냈다.
특히 2027년 제1회 세종한글비엔날레를 앞두고 한글을 문자와 역사적 유산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동시대 예술과 기술을 연결하는 문화적 언어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비엔날레 전시관 개관을 기념하는 전시이자 세종한글비엔날레의 방향성을 미리 보여주는 사전 기획전 성격도 갖는다.
전시는 '소통, 한글과 비디오아트', '협업, 집현전과 플럭서스', '경계를 넘어 확장하는 예술' 등 3개 주제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와 백남준의 비디오아트를 각각 새로운 시대의 소통 수단을 만든 혁신으로 바라본다. '훈민정음해례본', '용비어천가', '월인천강지곡' 등 세종대왕 시대 문헌과 함께 백남준의 '세종대왕(1998) CTV 부처', '태내기 자서전' 등을 선보인다.
특히 두 사람의 공통된 사유의 기반으로 '독서의 세계'를 조명한다. 세종대왕이 탐독했던 고서와 백남준의 예술 세계에 영향을 준 다양한 서적을 함께 배치해 두 인물이 끊임없는 독서와 사유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구상했던 과정을 보여준다.
2부에서는 세종대왕 시대 집현전과 백남준이 참여했던 플럭서스를 통해 '협업'의 가치를 살펴본다. 세종대왕 시대 학문과 과학기술의 성과를 보여주는 '농사직설', '향약집성방', '증수무원록' 등 문헌과 측우기·혼천의·간의 등의 과학기구를 통해 집단적 연구와 협업의 의미를 되짚는다.

백남준의 작품으로는 플럭서스 활동 시기인 1963년 부퍼탈 전시를 기록한 '1963시리즈'와 예술적 동반자였던 요셉 보이스를 추모한 '보이스 복스' 등이 소개된다.
3부에서는 과학과 인문, 예술, 동서양이라는 경계를 넘어 새로운 세계를 연결한 두 사람의 확장적 사고를 다룬다. 세종대왕의 음악적 성취를 보여주는 편경·편종과 백남준의 'TV 첼로'를 나란히 선보이며 시대를 넘어 이어지는 예술과 기술의 관계를 보여준다.
이와 함께 백남준의 대표작 '글로벌 그루브'와 위성 프로젝트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통해 전자매체를 활용해 전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고자 했던 그의 예술적 실천도 소개한다.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두 사람을 오늘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는 자리도 마련됐다. 류재하 작가의 신작 영상 설치 작품과 홍순명 작가의 유채 연작 '주변인' 등을 통해 세종대왕과 백남준의 정신이 동시대 예술에서 어떻게 새롭게 해석되는지도 살펴볼 수 있다.
박영국 세종시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한글문화도시 세종에서 열리는 이번 특별전이 2027년 제1회 세종한글비엔날레의 성공적인 출발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화 예술감독은 "세종대왕과 백남준은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았지만 새로운 방식으로 사람과 세상을 연결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두 사람의 발자취를 통해 소통과 협업, 확장의 메시지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대왕이 만든 한글을 하나의 미디어로 바라보고, 전자시대의 새로운 미디어인 비디오를 예술로 승화한 백남준을 통해 두 사람이 소통을 위해 새로운 매체를 만들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글을 현대미술과 연결하는 것이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세종이라는 도시의 특성과 내년 비엔날레를 연결하는 전초전으로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전시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시민 도슨트의 전시 해설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2시와 4시 하루 두 차례 진행된다. 주말에는 어린이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전시와 연계해 지역 예술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사전 워크숍과 국내외 미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자세한 내용은 한글문화도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vincent97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