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염경엽 감독이 7일 박시원을 내년 5선발 1순위로 꼽았다.
- 박시원은 6일 NC전서 5.1이닝 1실점으로 LG 승리를 이끌었다.
- 9월 이후 5경기서 평균자책점 1.57로 급성장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잠실=뉴스핌] 남정훈 기자 = LG가 시즌 막판 확실한 수확 하나를 얻었다.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했던 20세 박시원이 이제는 LG 염경엽 감독이 직접 '내년 5선발 1순위'로 꼽을 정도로 성장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7일 잠실 두산과의 정규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앞두고 전날(6일) NC를 상대로 호투한 박시원을 향해 "많이 성장했다. 내년 5선발 1순위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럴 만했다. 박시원은 6일 NC전에서 5.1이닝 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LG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8연패에 빠져 3위에서 4위까지 추락한 팀을 구한 귀중한 승리였다. 5.1이닝과 투구 수 86개 모두 프로 데뷔 후 개인 최다 기록이었다. 시즌 성적도 2승 4패 평균자책점 3.79까지 끌어내렸다.
무엇보다 최근 상승세가 가파르다. 박시원은 9월 이후 5경기에서 23이닝을 소화하며 2승 1패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SSG전에서도 5이닝 5피안타 무실점 7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지만 불펜이 9회 리드를 지키지 못해 승리가 사라졌을 뿐 투구 내용은 흠잡을 데가 없었다.
시즌 초부터 선발이었던 것도 아니다. 2025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 전체 60순위로 LG에 입단한 박시원은 지난해 1군에서 2경기 1.1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다. 올 시즌에는 개막 엔트리에 포함돼 롱릴리프와 불펜으로 경험을 쌓다가 선발진에 공백이 생기면서 8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기회를 받았다.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첫 선발 등판이었던 7월 26일 한화전에서 3.2이닝 4실점(2자책)을 기록했고, 8월 15일 SSG전에서는 4이닝 1실점, 20일 KT전에서는 3이닝 1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27일 NC를 만나 1.2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

중요한 것은 이후였다. 박시원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았다. 9월 3일 두산전에서 당시 리그 정상급 선발 곽빈과 맞대결을 펼쳐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직전 NC전 대량 실점 이후 포수 박동원으로부터 "도망가는 피칭을 하다 불리해지는 모습이 좋지 않았다"는 조언을 들었고, 이후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했다. 박시원 역시 "상황을 가리지 않고 스트라이크만 던지자고 마음먹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도 당시 "어제 경기를 통해 박시원이 한 단계 성장했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인정했다. 한 달 뒤에는 기대가 더욱 커졌다.
구위도 올라왔다. 193㎝의 큰 신장에서 던지는 최고 시속 150㎞를 넘나드는 직구와 회전력이 좋은 슬라이더가 박시원의 주무기다. 특히 6일 NC전에서는 최고 구속 151㎞를 기록했고 6회에도 148~149㎞의 직구를 던졌다. 선발 전환 초기 60~70구를 넘어가면 떨어졌던 구속을 경기 후반까지 유지했다는 점도 성장의 증거다.

박시원도 "2주 정도 회복하면서 구속이 올라온 것이 결과가 좋아진 첫 번째 이유인 것 같다"라며 "최고 구속과 비슷하게 평균 구속이 유지됐다는 게 고무적이었다"라고 말했다.
마운드 위에서의 생각도 달라졌다. 8연패를 끊어야 하는 부담스러운 상황에서도 박시원은 "제가 팀이 연패한다고 부담감을 가질 위치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LG는 올 시즌 선발진의 잇따른 부상과 부진으로 고민이 컸다. 하지만 시즌 막판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새로운 선발 카드가 등장했다. 불펜의 어린 투수에서 '계산이 서는 선발'로, 그리고 내년 5선발 1순위까지. 박시원의 2026년은 LG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