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선수는 7일 일본 전훈서 통산 세트 2만959개 소감을 밝혔다
- 대한항공 원클럽맨 한선수는 팀 우승과 MVP로 역사 썼다
- 한선수는 기록보다 팀을 택하며 시즌 뒤 트레블을 노렸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2만959개. 2007-2008시즌 프로에 데뷔한 뒤 한선수(대한항공)가 쌓아 올린 통산 세트 기록이다. 한국 남자배구에서 누구도 밟지 못한 고지지만, 20년 차 베테랑의 시선은 기록보다 여전히 코트와 팀을 향하고 있다.
일본 오사카부 사카이시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한 한선수는 "하나 추가할 때마다 신기록이라 이제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라며 "은퇴할 때 몇 개까지 쌓여 있을지가 더 궁금하다"라고 웃었다.

한선수는 대한항공에서만 20년째 뛰고 있는 '원클럽맨'이다. 2017-2018시즌 구단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시작으로 여섯 차례 정상에 올랐고, 2022-2023시즌에는 남자부 세터 최초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다시 MVP에 선정되며 세터 최초 2회 수상이라는 역사까지 썼다.
기록에서도 독보적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관련 기록을 집계한 2016-2017시즌 이후 상대 블로커가 없거나 1명인 공격수에게 공을 연결하는 '러닝 세트'를 8466차례 시도해 5308차례 성공했다. 시도와 성공 모두 남자부 역대 1위다.
하지만 한선수는 자신을 '천재'보다 '노력파'라고 표현한다. 그는 "나는 타고난 게 없다고 생각한다. 재능을 가진 선수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더 많이 노력했다"라고 돌아봤다.
불혹을 넘긴 지금도 스무 살 가까이 어린 후배들과 같은 강도의 웨이트트레이닝을 소화한다. 한선수는 "당연히 힘들다. 그래도 내가 해야 할 일이고 선택한 직업이다. 나이를 핑계로 삼고 싶지는 않다"라며 "매 경기, 매 훈련이 특별하다. 여전히 배구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30년 가까이 세터로 살아온 그가 생각하는 좋은 세터의 기준도 명확하다. "공격수가 때리기 좋게 공을 올려주는 것은 기본이고, 팀까지 잘 이끌어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는 자신의 기록보다 후배와 팀을 먼저 생각한다. 그는 "젊은 선수들에게 폐가 되지 않도록 잘 따라가면서 옆에서 도와주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동료들이 바라보는 한선수의 존재감도 남다르다. 10년 넘게 함께 뛴 미들블로커 조재영은 팀에서 변하지 않은 것을 묻자 주저 없이 세터 한선수를 꼽았다. 한선수 역시 "계속 코트를 지키는 이유도 결국 팀 때문이다. 오랫동안 함께한 동료들이 있어 은퇴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2026-2027시즌은 대한항공과 맺은 계약의 마지막 해다. 한선수는 "마흔두 살 정도까지 해보고 싶다고 했는데 정말 그 나이가 됐다"라며 "일단 시즌을 치러봐야 앞으로에 대해서도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은퇴 후에는 가족과 해외에서 생활하며 영어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계획도 전했다. 20년 가까이 달아온 등번호 2번의 영구결번 가능성에는 "그렇게 된다면 영광일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나 아직 은퇴를 이야기하기에는 이르다. 일본 SV리그 사카이 블레이저스와 연습경기를 통해 새 시즌을 준비한 한선수는 "일본은 기본기가 탄탄하고 팀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갔다. 우리도 더 안정적이 되려면 연습과 대화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일본 전지훈련을 마친 대한항공은 7일 귀국해 오는 19일 전남 여수에서 개막하는 KOVO컵 준비에 들어간다. 한선수의 다음 목표는 또 하나의 개인 기록이 아니다. 대한항공의 남자부 최초 2년 연속 '트레블'이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