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임동혁은 4일 대한항공 훈련에 합류했다
- 아시안게임 7위에도 과정은 달랐다고 했다
- 새 시즌 주전 아포짓으로 V리그 만회하겠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마친 남자 배구대표팀의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대한항공)은 결과보다 과정을 바라봐 달라고 강조했다. 2회 연속 아시안게임 7위에 그쳤지만 아시아 강호들과 대등하게 싸우며 확인한 가능성은 분명히 달랐다는 이야기다.
대표팀 일정을 마친 임동혁은 지난 4일 일본 오사카부 사카이시에서 진행 중인 대한항공 전지훈련에 합류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일본 SV리그 사카이 블레이저스와 합동 훈련 및 연습경기를 진행한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임동혁을 비롯해 임재영, 최준혁, 정한용도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합류했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7위로 마쳤다. 조별리그에서 필리핀과 대만을 연파했지만 항저우 대회 준우승팀 중국에 풀세트 끝에 2-3으로 패했다. 8강에서는 항저우 대회 우승팀이자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른 이란과 다시 5세트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2-3으로 석패했다. 이후 순위 결정전에서 인도에 패한 뒤 카타르를 3-0으로 꺾으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또 7위. 숫자만 보면 달라진 게 없어 보이지만 임동혁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주변에서는 항저우 대회 때와 똑같은 7위라고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성적은 같아도 그 안에서 이뤄낸 과정과 경기력, 내용은 확실히 달랐다. 결과는 아쉽지만 과정만큼은 정말 아름다웠다고 생각한다"라고 돌아봤다.
특히 중국과 이란을 상대로 연달아 풀세트 승부를 펼친 경험은 자신감으로 남았다. 임동혁은 "중국전을 이겼다면 더 좋은 대진으로 갔겠지만 이란을 만났다고 해서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어떤 팀과도 대등하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란전 패배의 아쉬움은 여전히 컸다. 그는 "너무 아깝게 진 경기라 현지에서 인터뷰할 때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라며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아직도 그 기억이 생생하다"라고 털어놨다.

이번 여름 대표팀이 얻은 성과가 아시안게임에만 있었던 것도 아니다. 한국은 앞서 아시아선수권에서 3위에 올라 2027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임동혁은 젊은 선수와 고참이 어우러진 팀 분위기 역시 반등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그는 "대표팀에서 본격적으로 뛴 지 5년 정도 됐는데 올해 분위기가 단연 최고였다. 라미레스 감독님이 훈련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줬고 선수뿐 아니라 트레이너, 분석관, 매니저까지 모든 구성원이 한마음으로 움직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실적인 격차도 확인했다. 중국과 이란에는 충분히 맞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지만 일본을 바라보는 평가는 냉정했다.
임동혁은 "중국이나 이란은 이제 충분히 뚫을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일본은 아직 차이가 뚜렷했다"라며 "우리가 지금까지 한 게 배구가 맞나 싶을 정도로 차원이 다른 배구를 했다. 그래도 아시아에서 가장 잘하는 팀들과 부딪히면서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훨씬 많았다"라고 말했다.

긴 대표팀 여정을 마쳤지만 쉴 틈은 없다. 아시아선수권과 아시안게임까지 강행군을 소화한 임동혁은 귀국해 휴식을 취하는 대신 곧바로 일본으로 향했다. 고질적인 허리 문제와 누적된 피로가 있지만 새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소속팀에 빠르게 합류했다.
이제 임동혁에게는 또 다른 도전이 기다린다. 대한항공의 새 외국인 선수 쎈더 켄트진스키가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용될 예정인 만큼 새 시즌에는 임동혁이 아포짓의 중심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프로 입단 이후 시즌 시작부터 확실한 주전 아포짓으로 나서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임동혁은 "걱정 반, 설렘 반이다. 대한항공이 그동안 고공행진을 해왔는데 나 때문에 주춤하면 안 된다는 부담감도 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새로운 배구에도 적응해야 한다. 헤난 달 조토 감독 체제에서 대한항공은 이전보다 빠른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세터 야마모토 류와의 호흡도 중요한 과제다.

임동혁은 "대표팀에서는 승부를 띄울 수 있는 공 위주였다면 여기서는 빠른 플레이에 다시 적응해야 한다"라며 "새 세터 류와 호흡을 맞추고 외국인 선수와도 친해지면서 연습을 거듭하면 시즌 전에는 팀 색깔에 완전히 녹아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표팀에서 메달을 목에 걸지 못한 아쉬움은 V리그에서 풀겠다는 각오다. 임동혁은 "팬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린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언젠가는 귀국길에 고개 숙이지 않고 웃으며 들어오고 싶었다"라며 "그 아쉬움을 V리그에서 확실히 만회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자 배구가 더 많은 흥행과 인기를 누릴 수 있도록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대한항공에서는 통합 우승과 함께 2년 연속 트레블이라는 기록을 꼭 만들어내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