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의 한국이 24일 에콰도르를 3-0으로 이겼다.
- 전반은 답답했으나 후반 오현규와 손흥민의 연속골로 흐름을 바꿨다.
- 이동경이 교체 1분 만에 쐐기골을 넣어 완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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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 선제골...교체 출전 이동경 쐐기골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첫 실전 무대를 치렀다.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찬 한국 대표팀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축구대표팀 친선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전반 45분은 답답했다. 준비 기간이 짧았던 탓에 전술적인 세밀함은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동선이 겹치거나 패스 타이밍이 어긋나는 장면이 노출됐다. 수비에서의 과감한 압박은 합격점을 받았으나 밀집 수비를 뚫어낼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한국은 전반전 공 점유율 55%를 기록하고 슈팅 4개(유효슈팅 1개)를 시도했다. 에콰도르는 공 점유율 45%를 기록했고 슈팅 3개를 시도했지만 유효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후반 세 골이나 터지면서 공격력이 살아났고 공수 전환도 매끄럽게 이뤄지는 모습을 보였다.
모레노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공언했던 대로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 투톱에는 주장 손흥민과 오현규가 포진했다. 미드필더진은 송민규, 이재성, 박진섭, 정승원으로 구축됐다. 포백 수비라인은 조현택, 김민재, 이한범, 설영우가 형성했고, 골문은 김승규 골키퍼가 지켰다. 이강인, 황인범, 조규성 등은 명단에서 제외되어 결장했다.

경기 초반부터 모레노호는 강한 전방 압박을 들고나왔다. 킥오프와 함께 롱볼을 활용해 상대 진영에 혼란을 유도했고, 좌우 측면 자원들이 적극적으로 달려들며 상대를 압박했다. 이 전술은 곧바로 효과를 봤다. 전반 2분 압박으로 상대 패스 실수를 유발한 뒤, 박진섭이 떨궈준 공을 정승원이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하며 이날 팀의 첫 슈팅을 기록했다.

소속팀에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정승원은 대표팀에서도 멀티 능력을 십분 발휘했다. 측면 폭을 넓게 쓰면서도 중앙 침투와 수비 가담을 성실하게 수행했다. 전반 9분에는 중앙 압박을 이겨낸 뒤 전진 패스를 받아 손흥민에게 연결하며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좋은 위치의 프리킥을 유도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직접 골문을 노렸으나 상대 수비벽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2분에는 정승원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날카로운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이날 손흥민은 최전방과 2선을 자유롭게 오가며 미끼 역할과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연계 플레이에 집중했다.

에콰도르의 반격도 매서웠다. 에콰도르는 피지컬을 앞세운 강한 압박과 날카로운 역습으로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5분 한국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은 비테가 기습적인 슈팅을 날렸고, 전반 30분에는 아로요가 슈팅을 시도하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후반에도 라인업 변화 없이 나온 한국은 시작하자마자 정승원의 강한 압박으로 공을 끊어내며 코너킥을 얻어냈다. 후반 5분 에콰도르 수비수 프레시아도가 송민규를 반칙으로 저지하는 과정에서 다소 위험하게 발목을 밟았다. 그러나 중국인 주심은 옐로카드만 꺼내들기로 했다.

모레노호 첫 골이 터졌다. 후반 9분 김민재가 중앙으로 전진 패스를 찔러넣으면서 공격 템포를 올렸다. 송민규가 공을 살짝 건드리는 패스로 속도를 이어갔고 이어받은 오현규가 질주한 뒤 직접 슈팅했다. 공은 수비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후반 13분 오현규가 얻어낸 왼쪽에서 프리킥을 손흥민이 직접 프리킥 슈팅으로 연결했다. 각도가 거의 없었지만 환상적으로 감아찬 공은 그대로 반대쪽 골문 안으로 꽂혔다. 골키퍼도 손 쓸 수 없는 궤적이었다. 손흥민은 A매치 57골 고지를 밟으며 역대 최다 득점자 차범근(58골)을 한 골 차로 바짝 추격했다.


2-0으로 앞서 가기 시작한 한국은 후반 20분 교체 카드 4장을 사용했다. 박진섭, 조현택, 이한범, 정승원이 빠지고 황희찬, 김태현, 김봉수, 이태석이 투입됐다.
후반 25분 한국은 김승규 덕에 자책골 위기를 넘겼다. 김승규가 막은 슈팅이 골대 인근에 있던 설영우 몸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갈 뻔했는데, 김승규가 공이 라인을 넘기 전에 빠르게 잡아냈다.
후반 30분 김민재, 오현규, 송민규를 불러들이고 조위제, 오세훈, 김민수가 그라운드에 들어갔다. 김민수는 이날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생애 첫 A매치에 출전했다. 후반 40분엔 손흥민이 이동경과 교체됐다.

이동경은 교체 투입된 지 불과 1분 만에 추가골을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41분 김봉수의 패스를 받은 이동경은 박스 안에서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라 A매치 통산 5호골을 기록했다. 후반 추가시간이 4분 주어진 가운데 한국은 3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3-0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28일 모레노호의 친선경기 상대인 남미 강호 우루과이는 이날 일본 미야기 큐앤드에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1-3으로 졌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