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KRX가 14일 애프터마켓을 열자 해성에어로보틱스가 파산신청 공시에 9% 넘게 급락했다.
- 보로노이·링크솔루션 등은 임상·CB 공시에 제한적 반응을 보여 종목별 온도차가 컸다.
- 거래소는 야간 모니터링과 거래정지로 대응하며 공시 전달 체계 보완에 나섰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임상·CB에는 제한적 반응…재료 따라 투자자 평가 갈려
NXT 코스닥 272개 그쳐, KRX는 대부분 종목으로 넓혀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설희 인턴기자= 한국거래소(KRX) 애프터마켓 개장 첫날인 지난 14일 정규장 종료 후 나온 코스닥 기업의 주요 공시가 당일 저녁 주가에 곧바로 반영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해성에어로보틱스는 전날 장 마감 후 주주가 회사를 상대로 파산신청을 제기한 사실을 공시한 뒤 애프터마켓에서 주가가 한때 9% 넘게 급락했다. 반면 임상시험 변경승인이나 전환사채(CB) 발행 공시가 나온 종목에서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KRX가 지난 14일 오후 4~8시 애프터마켓 운영을 시작하면서 장 마감 후 나온 기업정보에도 당일 주가가 반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파산 공시 뒤 급락…저녁에도 공시 소식에 바로 매도
개장 첫날 가장 뚜렷한 가격 반응은 해성에어로보틱스에서 나타났다. 해성에어로보틱스는 전날 오후 6시18분 주주가 회사를 상대로 파산신청을 제기한 사실을 공시했다.
공시 직전인 오후 6시15분 KRX 애프터마켓에서 5130원이었던 주가는 이후 4640원까지 떨어졌다. 공시 직전 가격과 비교하면 한때 약 9.6% 급락한 것이다.

오후 7시45분에도 주가는 4745원에 거래돼 공시 직전보다 약 7.5%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당일 기준가 5220원과 비교하면 9.1% 하락했다. 이 종목은 15일 오전 9시 17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5.9% 내린 4415원에 거래 중이다.
정규시장 종료 시각이 오후 3시30분인 점을 고려하면 과거에는 전형적인 '장 마감 후 공시'였다. 하지만 애프터마켓 도입으로 파산신청이 게시된 뒤에도 1시간40분가량 거래가 가능해 투자자들이 다음 날 정규장 개장을 기다리지 않고 당일 저녁 매매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정규장 종료 이후 발생한 정보가 당일 시장가격에 반영될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진 것이다.
◆ 보로노이·링크솔루션은 제한적 반응…공시별 온도차
다만 장 마감 뒤 나온 공시가 모두 큰 주가 변동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보로노이는 전날 오후 4시8분 임상시험계획 변경승인 관련 공시를 냈다. 장후 시장에서 오후 4시 14만2500원이었던 주가는 오후 6시25분 14만3700원 수준에서 거래됐다. 오후 6시30분대에도 기준가 14만5100원 부근에서 움직이며 큰 폭의 변동은 나타나지 않았다.
링크솔루션도 오후 4시3분 CB 발행을 결정했다. 오후 4시5분 2만5500원이던 주가는 오후 6시28분 2만5350원으로 나타나 공시 직후 급격한 움직임은 확인되지 않았다.
반면 해성에어로보틱스처럼 기업 존립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파산신청에는 즉각적인 매도세가 나타났다. 같은 장후 공시라도 투자자들이 재료의 성격과 중요도를 실시간 가격으로 달리 평가한 셈이다.
전날 정규장 종료 이후 코스닥시장에서는 자금조달과 최대주주 변경, 임상시험 등 주요 경영사항 공시가 잇따랐고 주가 반응은 종목별로 엇갈렸다.
오후 4시23분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 관련 정정공시를 낸 베노티앤알은 애프터마켓에서 오후 4시 800원에서 4시30분 626원으로 약 21.8% 하락했다. 오후 5시42분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주식소각을 결정한 맥아이씨에스도 오후 5시30분 1881원에서 6시30분 1576원으로 약 16.2% 낮아졌다.
반면 오후 4시37분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한 아리바이오LAB은 오후 4시30분 3765원에서 오후 5시 3745원으로 0.5%가량 하락하는 데 그쳤다. 오후 4시46분 임상시험 관련 공시를 낸 이뮨온시아도 오후 4시30분 2985원에서 5시30분 2925원으로 약 2.0% 내려 상대적으로 변동폭이 제한적이었다.
◆ 오후 6시 넘어서도 파산·풍문 공시 이어져…거래소 "야간 모니터링"
KRX 애프터마켓 도입으로 주식 거래가 오후 8시까지 가능해지면서 늦은 시간 발생하는 기업정보를 어떻게 시장에 전달하고 관리할지도 새 쟁점으로 떠올랐다.
거래소는 애프터마켓 도입 이후에도 공시 접수시간을 기존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로 유지했다. 상장법인의 공시가 대부분 영업시간 중 이뤄지는 데다 공시시간을 연장할 경우 악재성 정보가 뒤늦게 제출될 가능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현행 코스닥시장 공시규정상 당일 공시 시한은 오후 6시까지다. 다만 해당 신고사항이 오후 6시 이후 발생하는 등 상장법인에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다음 거래일 장 개시 전까지 제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일반적인 공시사항이 오후 6시 이후 새로 발생하면 공식 공시가 다음 거래일로 넘어갈 수 있는 반면 애프터마켓 거래는 오후 8시까지 이어진다.
거래소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공시 운영시간이 끝난 뒤에도 상장폐지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와 연결될 수 있는 중대 사실이 풍문이나 언론보도를 통해 확인되면 해당 종목의 매매거래를 정지할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야간에 주요 사유를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함으로써 최소한의 시장 조치를 통해 투자자 보호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개장 첫날인 전날 오후 6시4분 거래소는 젠큐릭스의 '주된 영업의 정지설'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하고 주권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애프터마켓 도입에 맞춰 마련한 야간 시장감시 장치가 첫날부터 작동한 셈이다.
이후에도 오후 6시18분 해성에어로보틱스의 파산신청 관련 공시가 게시됐고, 오후 6시28분에는 케이엠제약의 시가총액 미달에 따른 상장폐지 관련 시장조치가 나왔다. 베노티앤알의 주식병합·감자 관련 정정공시와 E8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정정 등 기업공시도 오후 6시를 넘겨 이어졌다.
다만 거래정지 사유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투자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유상증자나 전환사채(CB) 발행, 인수합병(M&A), 대규모 공급계약 등의 정보가 오후 6시 이후 새로 발생할 경우에는 공식 공시 전에도 애프터마켓 거래가 최대 2시간가량 이어질 수 있다. 거래소가 야간 시장감시와 거래정지 제도를 보완했지만 이 같은 일반 가격민감 정보까지 어떻게 신속하게 투자자에게 전달할지는 향후 제도 운영 과정에서 점검할 부분이다.
여밀림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애프터마켓 도입 이후 시장 품질과 운영 안정성을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그 결과를 프리마켓의 세부 운영방식과 도입 범위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며 "애프터마켓의 거래량뿐 아니라 호가 스프레드, 가격변동성, 정규장 종가와의 괴리 등 시장 품질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winter100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