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키움증권은 미국 증시 상승과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반도체 등 전일 낙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10일 키움증권은 전날 뉴욕증시가 중동 전쟁 리스크 완화 기대 속에서 상승 마감하면서 국내 증시 역시 반도체 등 전일 낙폭 과대 종목을 중심으로 급등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우지수는 0.50%, S&P500지수는 0.83%, 나스닥지수는 1.38% 상승 마감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는 발언을 하면서 국제유가 하락의 트리거로 작용했다"며 "이같은 영향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재차 개선되며 반도체 등 기술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속에서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WTI 기준 국제유가는 전쟁 장기화 우려 속에 장중 116달러선까지 급등했지만, 주요국의 전략 비축유 방출 가능성 언급과 종전 기대감이 겹치며 상승폭을 빠르게 축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연구원은 "현재 유가 하락의 트리거가 트럼프 발언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지정학적 악재가 등장할 경우 다시 상승 전환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이란의 전쟁 지속 능력 약화와 정치적 부담 등을 고려하면 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국내 증시는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와 국제유가 급등 영향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확대되며 코스피는 5.96%, 코스닥은 4.54%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미국 증시 반등과 국제유가 안정 가능성이 나타나면서 국내 증시의 반등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9% 상승했고 코스피 야간선물도 7%대 급등세를 보이며 위험 선호 심리가 일부 회복되는 모습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하락을 겪었다"며 "유가 상승세가 안정되거나 중동 긴장이 완화될 경우 낙폭과대 종목을 중심으로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이 현재 8.4배 수준으로 역사적 하단에 근접해 있다"며 "현 시점에서는 낙폭 과대 주도주를 중심으로 분할 매수 관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