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한국전력이 판매량 감소와 비용 증가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류제현·김주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전력에 대해 목표주가 5만1000원과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판매량 감소 영향이 컸다는 평가다. 연구원들은 "2025년 4분기 매출액은 23조6880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며 "전력 판매단가는 전년 대비 1.7% 상승했지만 판매량은 1.4% 감소했다"고 말했다.
특히 산업용 전력 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연구원들은 "산업용 전력 판매량은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며 "영업일수 감소와 경기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높은 전기요금 단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도 비용 증가 영향으로 감소했다. 연구원들은 "영업이익은 1조9834억원으로 OPM(영업이익률)은 8.4%를 기록했다"며 "온실가스 배출권 비용과 원전 사후처리 충당부채 반영으로 영업비용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원전 가동률 하락도 비용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구원들은 "원전 가동률 하락에 따른 비용 증가 요인도 존재했다"며 "기타 매출은 전년 대비 3.8% 감소했고 자회사 관련 해외 사업 비용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2026년에는 전력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원들은 "2025년 전력 판매량은 경기 둔화 영향으로 전년 대비 0.1% 감소했지만 2026년에는 경제 성장률 상승과 조업일수 증가 영향으로 판매량 감소세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발전 믹스 변화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원들은 "석탄 발전 비중은 감소하고 원전 발전 비중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전 관련 모멘텀도 긍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전 수출의 실제 수익성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평가다. 연구원들은 "웨스팅하우스와의 계약 조건에 따라 실제 수익성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새로운 시장이 열릴 수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요금 체계 개편 논의도 진행 중이다. 연구원들은 "태양광 발전 확대 등 부하 패턴 변화를 반영해 계절별·시간별 요금제 개편과 지역별 요금제 도입을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산업용 전기요금이 중요한 변수로 지목됐다. 연구원들은 "현재 산업용 전력 단가는 약 170원/KWh 수준으로 산업계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며 "현 시점에서 추가 요금 인상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은 분명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주가 역시 원전 기대감 이후 조정을 받은 상태다. 연구원들은 "한국전력 주가는 원전 수출 기대감이 반영되며 PBR(주가순자산비율) 0.8배 수준까지 상승한 이후 현재 0.5배 수준으로 조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연료비 부담도 변수로 제시됐다. 연구원들은 "4분기 실적 부진에 이어 중동 위기에 따른 연료비와 구입전력비 부담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주가 흐름은 요금 정책과 에너지 가격이 좌우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원들은 "요금제 개편과 유가 방향성이 장기적으로 실적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며 "당분간은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cy148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