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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대학생이 만든 자율주행차...서울 한복판 '공동 질주', 1등 차는?

기사입력 : 2021년11월29일 17:31

최종수정 : 2021년11월29일 17:32

2021 자율주행 챌린지 개최...6개 대학서 4km 자율주행
현대차 "미래 인재 육성"...서울시도 상용화 방침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도심 공도에서 자율주행 자동차가 운행을 한다.'

먼 미래의 일 같은 이 문장이 현실로 다가왔다. 현대자동차와 서울특별시는 29일 서울 상암동에서 '2021 자율주행 챌린지'를 개최했다. 그동안 자율주행 경진대회로 열리던 행사가 이름을 바꿔 열린 것이다.

이번 챌린지에는 계명대, 성균관대, 인천대, 인하대, 충북대, 카이스트 등 총 6개 대학 연구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2020년 6월 시작된 팀 선발부터 23개팀이 오른 버추얼 예선전을 거쳐 선발된 정예 멤버들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행사를 위해 참가팀에 기아 니로EV를 제공해 자율주행을 위한 기술력을 마음껏 펼치도록 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상암동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에서 열린 2021 현대자동차그룹 자율주행 챌린지에서 대학팀들이 출발준비를 하고 있다. 2021.11.29 pangbin@newspim.com

◆ 국내 자율주행차 첫 공도 주행...신호·속도 준수 여부 엄격 심사

이번 행사는 서울시와 현대자동차가 주최한 행사로 국내 첫 자율주행차의 도심 공도 주행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각 차량은 각기 다른 출발지에서 주행을 시작했다. 1등으로 결승선을 들어오는 것이 아닌 총 4km 코스를 얼만큼의 시간 동안 돌았는지 랩 타임을 따지는 방식이었다. 서울 상암문화광장에 마련된 행사 부스에는 도로의 상황이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차량에는 대학의 연구원 소속 운전자와 함께 감점을 체크하는 평가원이 동승했다. 평가원이 동승한 이유는 랩 타임 외에 또 다른 평가항목 때문이다. 자율주행의 목표가 스피디함이 아닌 도심에서의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주행인 만큼 신호나 속도의 준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다. 신호나 속도 위반 시에는 최대 3분까지의 시간이 랩 타임에 추가되도록 했다.

차량에 연구원과 평가원이 탑승했지만 운전에는 개입하지 않도록 했다. 이날 자율주행은 운전자 개입이 없는 방식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은 0~5단계로 나뉘는데 보통 크루즈컨트롤이나 차선 이탈 방지 각각의 기능이 1단계에 해당한다. 이를 동시에 사용하는 HDA(고속도로 주행보조 장치)는 2단계에 해당하며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에서 상용화 중이다.

이번 대회는 가장 적은 랩타임으로 코스를 완주하되 신호와 속도를 준수해 감점을 가장 덜 받는 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행사의 중계를 맡은 유현재 현대차 자율주행사업부 팀장은 "자율주행차는 운전자가 없더라도 도로의 교통을 준수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며 "속도를 준수한다든지 정지선을 넘어가면 안 되며 이를 어길 시 패널티가 주어진다"고 설명했다.

경주차들이 출발을 했고 각각의 전략대로 운행이 이뤄졌다. 몇몇 차량은 곧바로 출발한 반면 일부는 신호를 계산해 출발하기도 했다. 어차피 출발 후 출발선을 지나야 랩 타입이 적용되기 때문에 각 참가팀의 전략에 따라 다른 방식의 운행이 가능했다.

자율주행차에서 중요한 것은 신호의 탐지였다. 현대차에 따르면 자율주행차는 V2X라는 근거리 통신 방식으로 신호를 탐지한다. 각 신호등으로부터 LTE나 5G 방식으로 데이터를 받아 차량의 정차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다. 이날 경주차들 역시 이 기능을 활용해 신호를 탐지했다.

경주차들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주행을 했고 중간에 갈지(之)자 주행을 하는 일도 생겼다. 치열한 경주 끝에 최종 1위는 카이스트팀이 차지했다. 카이스트는 패널티를 반영한 최종 결과에서 11분 27초의 랩타임을 기록하며 13분 31초의 충북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2021 자율주행 챌린지'에 참가한 각 대학별 자율주행차들이 도로를 달리고 있다. 2021.11.29 pangbin@newspim.com

◆ 현대차 "미래인력에 투자", 서울시 "2025년 자율주행 상용화 목표"

이날 행사를 주최한 현대차그룹과 서울시는 참가 학생들을 격려하며 자율주행차 분야의 육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차량의 대회가 가능하도록 하드웨어인 기아 니로 EV를 제공했다. 대학생들의 소프트웨어에 현대차그룹의 자동차가 결합된 것이다.

박정국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사장은 "자율주행차는 교통산업과 우리 생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미래 성장동력의 큰 축을 담당할 것"이라며 "올해로 6번째를 맞는 이번 챌린지는 연구저변을 확대하고 국가 미래 성장 동력의 주축이 될 창의적인 이공개 인재 육성을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참가 대학팀이 도로에서 동시에 주행하는 방식은 국내에서 처음"이라며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 더 큰 미래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도 향후 자율주행차 관련 각종 사업들을 소개하면서 제도화 방침을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4차 산업혁명, 디지털 혁신에 대해 이야기가 많은데 가장 큰 변화의 주인공이라면 아마도 자율주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자율주행은 도로도 다이어트할 수 있고 주차장도 줄일 수 있는 일상 생활의 핵심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내년 청계천에서는 자율주행 버스가 운행되며 강남에서 로보택시가 상용화된다. 이후 제설차, 소방차, 순찰차까지 서울시에서 자율운행 데이터를 쌓을 것"이라며 "2025년~2026년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는 것이 지금 서울시의 타임 스케줄이다. 그 전에도 진전이 있으면 실행단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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