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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품귀' 충북 운송·시멘트 업계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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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시내버스사 재고량 바닥..."운행중단 우려"
제조업체 문닫고 주유소 판매중지...가격 폭등

[충북종합=뉴스핌] 백운학 기자 =충북 곳곳에서 중국발 요소수 품귀현상에 따른 피해 경고음이 들린다.

요소수 제조공장이 문을 닫는가 하면 일부 주유소는 판매를 중단하는 사태를 빚고 있다.

청주와 충주지역 일부 시내버스 회사는 요소수 재고량이 7~10일 에 불과해 요소수 대란이 운영 중단 사태를 빚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요소수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 주유소에 요소수 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스핌DB]

충북 오창읍 한 요소수 공장은 원료 부족으로 문을 닫았다.

이 회사 직원 "청주에서 유일한 요소수 공장인데 원료가 없어 일주일 넘게 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며 "사장님이 직접 중국으로 원료를 구하러 가졌다"고 하소연 했다.

충북 보은군 한 요소수 제조업체 역시 재고가 넉넉지 않아 이대로 가다간 공장 가동을 멈춰야 할 처지에 놓였다.

청주 청원구의 한 주유소는 확보된 요소수 물량이 소진되자 지난 8일부터 판매를 중단했다.

또 다른 주유소는 "확보한 물량이 곧 동날 것 같다"며 "찾는 손님은 많은데 걱정이다"고 말했다.

물류차량 운전기사인 A씨는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지만 생계를 위해 '울며겨자먹기식'으로 구입해 운행하고 있다"고 하소연 한다.

화물차들의 피해도 예상된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등록된 화물차는 15만 9277대다.

이 중 대다수는 요소수를 쓰고 있다.

또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소방차와 구급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도내 소방차 515대 중 255대(49.5%)가 디젤(경유) 엔진을 사용한다.

충북소방 관계자는 "비축한 요소수량은 10ℓ 기준 501통으로 향후 약 3~4개월은 여력이 있지만 요소수 품귀 현상이 장기화 되면 심각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뉴스핌DB]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긴급차량이 줄줄이 멈춰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요소수는 디젤차를 주행하기 위한 필수 품목이다. 디젤 연소 과정에서 나오는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인체에 무해한 질소가스와 이산화탄소로 바꾸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에 들어간다.

SCR이 부착된 차량에 요소수가 없으면 아예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청주와 충주시내를 운행하는 일부 시내버스 업체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충북도내 17개 시내버스 업체 가운데 요소수를 써야하는 경유버스는 300여대로 알려졌다.

충북도는 이들 업체에 대해 조사를 했는데 대부분 회사는 평균 한달에서 두달분량의 요소수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청주 1개 업체와 충주 2개 업체는 요소수 재고량이 7~14일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내버스 업체 한 관계자는 "요소수 납품 업체로부터 납품량이 절반으로 줄었다"며 "품귀현상이 장기화 되면 최악의 경구 시내버스 운행이 멈출수도 있어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다"고 우려했다.

[사진=뉴스핌DB]

요소수 대란에 제천 단양 등 시멘트 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시멘트는 생산과정에서 소성로의 온도가 1000도 이상으로 오르면 질소산화물이 발생한다. 이때 발생한 질소산화물은 요소수를 뿌려야 제거된다. 시멘트 수송용 트럭인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BCT) 역시 요소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제천·단양 지역 시멘트 업계는 우선 불필요한 요소수 낭비를 막도록 철도를 활용한 운송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다.

충북도는 이처럼 요소수 품귀현상이 심각해지자 8일 오전 이시종 충북도지사 주재로 긴급 대책 간담회를 열었다.

도는 요소수 피해기업 신고 센터를 마련해 운영하고 피해 기업들을 위한 자금지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TF팀을 꾸려 요소수 품귀현상 장기화 대책을 세우고 매점매석 행위를 철저히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역경제에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경제교란행위를 적극적으로 차단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baek34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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