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후보만 태워 출발해선 승리 못해"
"범야권대통합위원회 구성해 빅텐트 칠 것"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당대표에 출마한 나경원 후보는 30일 "야권 전체의 대선 승리를 위해, 대선 열차 출발일을 9월 추석 이후로 늦추겠다"고 공언했다.
국민의힘 후보 외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이 합류할 기회를 넓혀 범야권 대선 경선을 치르겠다는 복안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에서 국민의힘 1차 전당대회가 열린 가운데 당 대표로 출마한 나경원 후보가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2021.05.25 photo@newspim.com |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내년 대선 승리의 필수조건은 당연히 야권 대선후보 단일화다. 단일후보 선출에 실패해 야권이 분열하면 국민과 대한민국이 같이 무너질 것"이라며 "그러나 국민의힘 후보만을 태워 성급하게 대선 경선 열차를 먼저 출발시켜서는 야권통합을 지나 '대선 승리'라는 종착역에 다다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그러면서 "야권 전체가 정권교체 열차에 함께 탑승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을 '통합 대선 주자 선출을 위한 플랫폼'으로 만들어 탄력적인 당 운영에 나서겠다"고 했다.
나 후보는 "첫째, 당대표 당선 직후 정권교체준비위원회와 야권통합위원회로 구성된 '범야권대통합위원회'를 구성하겠다"며 "정권교체준비위는 대선 경선준비 프로그램 마련을, 야권통합위원회는 범야권을 하나의 빅텐트로 모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후보는 "둘째, 9월 추석을 기점으로 모든 후보가 각자의 공간에서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갖고 경쟁하고, 9월 말 경선룰 발표와 함께 본격적인 대선 경선 일정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후보 확정을 마무리할 때, 야권은 본격적인 후보 선출을 위한 레이스를 시작하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일정과 경선룰 등은 모든 후보들과 충분한 논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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