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한파에 멈춰선 美 텍사스 전력시설..청정 에너지 정책에 불똥

기사입력 : 2021년02월18일 04:12

최종수정 : 2021년02월18일 05:15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남부를 강타한 북극 한파와 눈폭풍으로 텍사스주가 최악의 정전사태를 겪고 있다.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자랑하던 텍사스주의 정전사태는 조 바이든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청정 에너지 정책 논란으로까지 불똥이 튈 조짐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텍사스주 주민 3백만명이 아직도 정전 사태 또는 극심한 전략난에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수일내 또 한차례 한파와 눈폭풍이 예고된 상태여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언론들은 이번 남부와 중부의 겨울 한파에 유독 텍사스주가 극심한 정전사태를 겪고 복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인에 눈을 돌리고 있다.

美 텍사스주에 집중된 정전사태. [뉴욕타임스 그래픽 캡처]

북극의 찬공기가 미국 중부를 거쳐 남부까지 밀고 내려오면서 겨울에도 온난한 기후를 보이던 텍사스주는 기온이 영화 20도 안팎까지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30여년 만의 최강 한파를 감안하더라도 미국의 최대 유전지대인 텍사스주의 전력 시스템이 사실상 마비된 것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CNN 방송에 출연한 텍사스주 라이스대의 에너지관련 교수는 관련 질문에 대해 "텍사스주의 주요 전기 발전원은 천연가스"라면서 "지역 곳곳에 설치된 천연가스 발전소가 이번 한파에 천연가스 공급 파이프에 문제가 생기고 터빈이 얼어붙으면서 멈춰섰다"고 진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텍사스가 최근 천연가스와 풍력 발전을 급격히 늘렸고 이번 한파에 천연가스와 풍력 발전소들이 취약점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현재 텍사스주의 발전원은 천연가스가 52%를 차지하고 있고 풍력 등 재생에너지도 23%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NYT도 이번 텍사스 정전사태의 주원인은 한파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천연가스 발전이었다고 지목했다. 다만 풍력 발전소 역시 설비가 얼어붙어 발전을 멈췄지만 이번 정전 사태의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이번 텍사스 정전사태가 미국이 전력 산업의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CNN 방송은 텍사스주 정전사태 원인을 둘러싼 논란은 향후 청정 에너지 확대 정책을 둘러싼 논쟁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공화당 소속인 테드 크루즈 텍사스주 상원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미국에서 청정 에너지 정책을 선도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의 전력 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연방 정부는 이같은 정책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