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Tech 스토리] 아이오닉5, '찐' 전기차라 불리는 이유…'E-GMP' 정체가 뭐니

기사입력 : 2021년02월07일 09:24

최종수정 : 2021년02월07일 09:2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내연기관 틀로 만든 전기차 NO...전기차 플랫폼 탄생
배터리 블록처럼 조립...크기부터 성능까지 다양하게
800V 초고속 충전으로 빠르게...노트북 충전도 가능

[편집자]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은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술 진화는 결국 인간 삶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 탄생을 의미합니다. 기술을 알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지만 독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기술 용어들. 그래서 뉴스핌에서는 'Tech 스토리'라는 고정 꼭지를 만들었습니다. 산업부 기자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힙(hip)' 한 기술 이야기를 술술~ 풀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현대자동차가 전기자동차 역사를 새로 쓰고 있습니다. 그동안 판매된 전기차는 내연기관에 살짝 발을 걸쳐놓고 있었습니다. 무슨 말일까요. 전기차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가솔린·디젤과 같은 내연기관 자동차의 구조와 비슷한 점이 더 많았다는 겁니다. "나 완전 전기차"라고 외치기엔 뭔가 부족했었습니다.

그런데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인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5'는 속된 말로 '찐'입니다. 진짜 속까지 전기차로 탄생합니다. 더 효율적이고 더 강력한 전기차로 거듭날 수 있는 건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덕분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자료=현대자동차]

'E-GMP'는 전기차의 힘의 원천이자 뼈대입니다. 사진을 보세요. 마치 손오공이 타는 스케이트 보드에 바퀴 4개가 달려있는 모습입니다. 오직 전기차만을 위해 설계됐습니다.

그저 편평해 보이는 저 플랫폼 안에는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배터리가 장착돼 있습니다. 장난감 RC카에 빗대면 건전지죠. 배터리팩이 레고 블럭 한 개처럼 모듈로 구성되고 그 모듈을 양 옆으로 3개씩 혹은 4개씩 조립해 플랫폼을 짭니다. 당연히 플랫폼 크기와 저장 가능한 에너지 수준도 조립된 모듈 수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핵심 기술이 모두 E-GMP에 있기 때문에 신차 출시에 더욱 속도가 붙을 예정입니다. SUV, 스포츠카 가릴 것 없이 플랫폼 위에 자동차 틀을 얹어버리기만 하면 전기차가 완성되니까요. 현대차는 오는 2023년까지 전기차 22종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그런데. 궁금하실 겁니다. E-GMP를 장착하면 이전과 뭐가 달라지는지요.

먼저 전기차에 딱 맞는 플랫폼을 장착하니 효율이 높아집니다. 1회 충전만으로도 국내 기준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습니다. 또 800V 충전 시스템을 받아들일 수 있게 돼 급속충전기 이용 시 18분 이내 80% 충전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미 제공하고 있는 220V(완속)·400V(급속)도 당연히 이용 가능합니다. 만약 초고속으로 5분 충전하면 100km를 달릴 수 있습니다. 충전 시간은 줄었는데 더 많이 달릴 수 있는 거죠.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자료=현대자동차]

성능도 좋아졌습니다. 배터리가 하단에 낮게 배치되는 저중심 설계와 중량 배분으로 안정적인 고속주행이 가능합니다. 또 모터에서 나온 동력을 바퀴로 전달하는 축인 '드라이브 샤프트'와 이를 바퀴에 연결하는 '휠 베어링'이 하나로 연결되면서 베어링 직경이 넓어졌습니다. 운전자는 핸들링을 더 넓은 각도로 조절할 수 있고, 하나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더욱 부드럽고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습니다.

일체형 뼈대지만 안전성이 강화됐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시보드 앞 부분인 하중 지지구간은 보강구조로 고전압 배터리가 받는 충격을 최소화했습니다. 배터리 케이스의 중앙부도 차체에 견고하게 밀착시켜 충돌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분산시킬 수 있도록 했습니다. 냉각수가 흘러내려 화재가 발생하는 것을 대비하기 위해 냉각판을 하단으로 배치했습니다.

무엇보다 실내 공간이 더 넓어졌습니다. 기존 내연기관 플랫폼은 엔진과 변속기, 연료탱크 등으로 공간 활용성이 떨어졌습니다. 앞은 좁고 센터터널 때문에 가운데가 톡 튀어나왔던 형태가 고정적이었죠. 하지만 편평한 플랫폼과 앞으로 쭉 빠진 공조시스템 덕분에 탑승자가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더욱 커졌습니다. 후석 승객 공간도 넓어졌고, 차종에 따라 다양한 전후 시트 배치도 가능합니다.

V2L(Vehicle to Load) [현대자동차 유튜브 캡처]

아, 공간 이야기를 하니 갑자기 생각나는 게 있네요. 코로나19로 요즘 차박(차+숙박)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죠. 혹시 E-GMP가 바로 노트북도 충전시켜주고, 외부에서 히터도 틀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 알고 계셨나요.

지금까지 전기차는 외부에서 차량 내부로 전기를 충전하는 방법(OBC·On Board Charger)만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통합 충전 시스템(ICCU)과 차량 충전 관리 시스템(VCMS)을 통해 별도의 추가 장치 없이 일반 전원(110V/220V)을 차량 외부로도 쓸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이 생겼습니다.

일반주택의 공급 계약전력인 3kW보다 큰 3.5kW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고, 배터리 용량에 따라 17평형 에어컨과 55인치 TV를 동시에 약 24시간 가동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일하다 갑자기 노트북이 방전돼 당황했던 일이 있었는데, 이젠 아무렇지 않게 차에 콘센트 꼽을 날이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캠핑장에 전기그릴과 삼겹살만 챙겨갈 날이 손꼽아 기다려집니다.

giveit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