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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노점상·좌판 다시 전 펼치니 5일장 분위기 되살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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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바지게시장...장터거리 선술집 썰렁·거리두기 일상화된 듯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17일 울진지방의 아침 기온이 영하 5도로 떨어지고 낮 최고 기온이 1~2도에 머무는 제법 쌀쌀한 날씨에도 지역의 대표 5일장인 울진읍 바지게시장에는 사람들 발길로 빼곡하다.

코로나19로 발이 묶였던 5일장 안의 노점상과 좌판이 장터에 다시 전을 펼치자 울진 바지게시장이 모처럼 장터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농어촌 지역의 닷새장 분위기가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코로나19 발이 묶였던 노점상과 좌판이 다시 전을 펼치면서 농어촌지역 전통 5일장 분위기가 되살아나는 경북 울진군의 대표적 전통장시인 울진읍 바지게시장.2021.01.17 nulcheon@newspim.com

바닷가 마을 아낙들은 곱게 다듬은 햇미역과 진저리, 톳나물 등 바닷나물을 좌파에 펼쳐 놓고 사람들의 입맛을 잡아 당긴다.

농촌마을 할머니들은 용케도 얼어붙은 밭을 뚫고 고개를 내민 나생이(냉이)와 지난 봄에 채취해 잘 말려놓은 갖은 묵나물(묵은나물)을 한 줌씩 좌판에 펼쳐 놓고 오랜만에 만난 닷새장 이웃들과 삼삼오오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모두 한결같이 마스크를 착용했다.

"한 20일 장사도 못하고 꼼짝도 못하다가 5일장 장터에 다시 나오니 사람 사는 것 같니더"

코로나19 방역으로 지난해 연말부터 5일장 내 노점상이 금지되면서 닷새마다 열리는 울진바지게시장은 예전의 흥청거리던 분위기는 간곳없고 붙박이 점포들만 썰렁하게 자리를 지켰다.

닷새마다 장이 서도 장터마당에는 주민들의 발길이 끊어진 채 매서운 칼바람만 맴돌았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코로나19 발이 묶였던 노점상과 좌판이 다시 전을 펼치면서 전통시장 분위기가 되살아나는 경북 울진군 울진읍 바지게시장.2021.01.17 nulcheon@newspim.com

울진군이 지역 내 5일장 내 노점상과 좌판을 다시 허용한 것은 지난 12일. 지난 해 24일부터 특별방역대책에 들어간지 20일만이다.

시장 안에 붙박이로 닷새마다 호떡과 붕어빵, 국화빵, 오뎅을 팔던 노점상도 모처럼 제자리에서 문을 열고 연신 호떡을 구워낸다.

어물전 앞도 사람들의 발길로 빼곡하다.

어물전 처마에는 잘 마른 가자미와 열기, 가오리가 길다랗게 줄에 매달려 간혹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리며 사람들의 발길을 끈다.

"코로나로 장터 안에 노점이 금지되면서 한 20일만에 다시 나왔는데 예전만은 못하니더. 장날마다 문을 열어야 단골도 생기고 사람들 발길도 멈추는데...꼭 새로 개점하는 것 같니더"

60대 후반의 아낙이 호떡을 찰지게 구워내며 "그래도 이제는 더 이상 노점상 금지니 하지 말고 이대로 쭉 장사했으면 좋겠니더"하며 눈가에 웃음을 매단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군의 대표적 전통 5일장인 울진읍의 바지게시장 어물전.2021.01.17 nulcheon@newspim.com

울진의 대표적 서민 먹거리인 '막회(물가지미회)'를 한 접시씩 썰어 흡사 도열하듯 펼쳐 놓은 어물전에 한 무리 사람들이 줄을 이어 서 있다.

병사처럼 도열했던 물가자미회 접시들이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순식간에 동이 났다.

잘 마른 명태도 내놓기 무섭게 금새 팔려나간다.

그렇다고 예전처럼 흥청거리던 장터 안의 선술집이나 대폿집은 옛 모습과는 달리 여전히 썰렁한 분위기이다.

모두들 생필품이나 먹거리를 구입하고 장거리를 모두 팔면 이내 집으로 발길을 돌리는 모습이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군의 대표적 전통 5일장인 바지게시장의 어물전.2021.01.17 nulcheon@newspim.com

예전처럼 지인이나 이웃들과 선술집이나 국밥집에서 술 한 잔씩을 나누는 모습은 좀체 찾아보기 어렵다.

오후 2시가 조금 넘자 노점상들은 전을 걷는 등 장터분위기는 슬슬 파장 분위기로 접어든다.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가 주민들에 일상화된 듯한 장면이다.

울진군은 정부와 경북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발표에 따라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18일 0시부터 31일 24시까지 2주간 연장 시행에 들어간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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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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