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육군 제32보병사단은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를 차단하기 위해 충남 예산군에서 방역 활동을 벌인다고 14일 밝혔다.
충남도에 따르면 예산에는 30여 곳의 가금류 사육 농장에서 산란 닭과 오리 7만 5000여 마리를 키우고 있다. 인근 지역에서 AI가 발생해 가금류 60만 마리를 살처분했다.
32사단 화생방지원대 KM9 제독차.[사진=32사단] 2021.01.14 goongeen@newspim.com |
이번 방역 활동은 충남도의 요청으로 하게 됐다. 사단 직할 화생방지원대 장병들과 KM9 제독차 등이 투입된다. 장병들은 레벨D 방호복을 착용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지침도 준수하며 임무를 수행한다.
32사단은 지난해에도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대전·세종·충남 지역의 다중이용시설과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연인원 1만 4000여명과 각종 장비를 지원해 방역활동을 벌인 바 있다.
32사단은 1차로 오는 24일까지 방역 활동을 벌이고 향후 AI 확산 추이를 지켜보면서 충남도, 예산군 등과 지원 기간 연장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32사단 화생방지원대장 권현우 소령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AI까지 확산돼 농민들의 어려움이 크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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