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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美 수소에너지 기업 투자 5일 만에…보유지분 가치 2조 뛰었다

기사입력 : 2021년01월13일 14:44

최종수정 : 2021년01월13일 14:44

SK의 최대주주 지위 확보 후 亞시장 협력 기대감 커져
전 세계 주목하며 투자 5일만에 지분가치 2조원 상승
SK, LNG 사업역량 활용, 차별화된 수소사업 모델 준비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SK가 새해 첫 글로벌 투자로 선택한 미국의 수소에너지 기업의 주가가 투자 5일 만에 급등, SK가 보유한 지분 가치가 130% 상승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선택이 연초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주장하며 미래 친환경 에너지 시장 발굴에 나선 가운데 SK의 선택에 세계 금융시장이 주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13일 SK에 따르면 SK의 투자 발표 이후 상승세를 이어온 미국 플러그파워의 주가는 지난 12일 66달러로 마감했다.

SK의 주당 취득가액 29달러 대비 130% 상승이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 2020.10.23 sunup@newspim.com

SK의 지분 가치는 2배 이상 치솟았으며, 이번 투자로 SK의 보유 지분 가치 상승분만 벌써 2조원을 넘어섰다.

플러그파워의 시가총액은 34조원 규모로 상승했다. SK 투자 5일만에 거둔 성과로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이례적 성장세다.

추가 상승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지난 12일 플러그파워와 프랑스 르노 그룹은 유럽 내 중소형 수소 상용차 시장 공략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플러그파워와 르노 그룹은 합작법인을 통해 유럽 내 연료 전지 기반 중소형 상용차 시장 30% 이상 점유를 목표로 프랑스에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과 최첨단 수소 차량 생산 라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에서 수소 경제로의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큰 기대를 보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와 바클레이즈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SK와 플러그파워는 높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최적의 전략적 파트너이며, 양사간 협력을 통해 아시아 수소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SK 관계자는 "글로벌 친환경 트렌드에 대비하여 오랜 기간 수소 사업 추진을 준비하고, 치밀한 실행 전략을 수립해 왔으며, 플러그파워 투자도 오랜 검토 끝에 이뤄진 결실"이라고 말했다.

SK㈜의 자회사인 SK E&S는 지난 10여년간 LNG의 생산-유통-소비 등 밸류체인을 성공적으로 통합하였으며, LNG와 사업 구조가 유사한 수소 사업에서도 밸류체인 통합을 통해 국내 수소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SK E&S는 LNG 터미널 및 자체 가스전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한 회사로, 이러한 LNG 사업 인프라를 활용하여 경제적인 수소 생산 및 수소 생산 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최적의 회사로 평가된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미국 플러그파워사의 액화수소탱크 모습<사진=SK 제공> 2021.01.13 sunup@newspim.com

또한, SK E&S는 중국 3대 국영 전력 회사인 화디엔 및 중국 최대 민간 LNG 사업자인 ENN과의 협력을 통해 외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중국 내 2개의 LNG 터미널 운영권을 확보하고 있다.

SK E&S는 중국 LNG 인프라와 네트웍 그리고, 플러그파워의 기술력을 활용해 중국 수소 시장을 공략하고, SK가 지분을 보유한 베트남 최대 민간 기업인 빈그룹과도 수소 상용차와 전력(발전) 분야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 수소 시장의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SK㈜는 SK E&S를 중심으로 2023년부터 연 3만톤의 부생수소를 공급하고, 2025년부터 연 28만톤 규모의 친환경 블루수소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부생수소는 석유·화학 공장 등 생산시설에서 생산 공정 중 부가적으로 생산되는 수소로 그동안은 생산과 유통의 어려움 때문에 재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블루수소는 LNG 개질 등을 통해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CCUS (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기술을 활용하여 제거한 친환경 수소다.

SK㈜는 수소 밸류체인 내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플러그파워와 수개월간 협상을 진행해 왔다.

실제 플러그파워는 국내외 유수 기업들로부터 지분투자 및 JV 협력을 요청 받았으나, SK의 에너지 사업 역량 및 아시아 시장에서의 폭넓은 네트워크 등을 높이 평가해 SK를 선택하였으며, 기술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SK의 경영 참여까지 수용했다.

투자업계는 투자 전문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SK㈜가 SK머티리얼즈, SK실트론, ESR 등의 투자 성공 사례에 이어 수소 사업에서도 탁월한 투자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SK E&S 사장 겸 SK 수소사업추진단장인 추형욱 사장은 "SK그룹의 사업 인프라를 활용한 수소 공급 능력과 플러그파워의 수소 액화∙운송∙충전 분야의 기술을 접목한다면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수소 밸류체인 통합을 이룰 수 있을 것" 이라고 기대했다.

추 사장은 또 "SK E&S를 도시가스 회사에서 세전이익 1조원 이상의 글로벌 LNG 회사로 성장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수소 사업의 성공 스토리를 이어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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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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