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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부통령, 트럼프 직무박탈 카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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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냉랭'…의회 난입 이후 말도 안 섞어
헌법 25조 발동 요구 거부 이후 입장 변화 조짐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박탈을 가능케 하는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각) CNN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건 직후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펜스에게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요구했지만 당시 펜스는 이를 거부했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가 빠르게 경색되면서 펜스의 입장에도 변화가 온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김근철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백악관에서 진행된 미국내 고용촉진 행정 명령 서명식에서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2020.08.04 kckim100@newspim.com

CNBC 등 외신들은 트럼프와 펜스가 의회 난입 사건 이후 주말까지도 말을 섞지 않는 등 냉랭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펜스 부통령이 마침내 트럼프 대통령의 복수심을 알게 됐다고 전했고, 또 다른 두 명의 소식통은 트럼프는 펜스에게 화가 난 상태이며 펜스는 트럼프에 실망해 슬픔에 빠진 상태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사당 난입사건 직후 의원들을 모아 상·하원 합동회의를 주재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을 인증한 것에 대해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펜스 부통령 측근들은 난입사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가족들과 피신하면서도 펜스 부통령은 챙기지 않은 사실에 펜스 부통령이 격분했다고 전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온라인 상에서 폭력 시위를 촉구하는 한편 조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에 가까워 100만 민병대 행진을 추진하자는 시위 독려 글까지 올라오는 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매체는 펜스 부통령의 의중을 아는 한 소식통을 인용, 펜스 부통령이 차기 행정부 취임까지 자신과 보좌진이 교각 역할을 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을 고려해 수정헌법 25조 발동 필요성이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될 경우 부통령이 직무를 대행하도록 허용하는 조항으로, 부통령이 내각 과반 동의를 얻어 하원의장 등에게 공적 서한을 보내면 즉각 발동된다. 대통령이 수용을 거부해도 상·하원에서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발동된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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