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물류

속보

더보기

현대차그룹 미래 짊어진 현대글로비스 "어깨 무겁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참여..신사업 진출 박차
배터리·수소·로봇 등 그룹 신사업 대부분 관여
김 사장, 지배구조 개편 대비 기업가치 제고 숙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배터리 리스, 수소운반 사업에 이어 로봇사업까지 현대자동차그룹의 신사업이 현대글로비스에 집중되고 있다.

'기업규제 3법' 통과와 맞물려 현대차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임박한 상황. 정의선 회장이 최대주주인 현대글로비스의 신사업 진출이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보스톤다이내믹스 로봇 [제공=현대차그룹]

◆신사업 첨병,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에도 '한자리'

16일 현대차그룹과 재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1일 미국 로봇 전문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신사업 진출에 방점을 찍었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을 80% 보유하게 된다. 최종 지분율은 현대차가 30%, 정의선 회장과 현대모비스가 20%, 여기에 현대글로비스도 10%의 지분을 취득하게 된다. 현대글로비스 취득금액은 약 1195억원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수의 목적으로 로보틱스(Robotics) 역량 확대, 연관 산업으로의 신규 진출 및 신사업과의 시너지 제고로 설명했다.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의 사업 비중은 50%가 자동차, 30%가 UAM, 20%가 로보틱스가 될 것이라고 발표한 연장선 차원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해 로봇 관련 기술을 빠르게 확보하려는 의도다.

장기적으로 자율주행과 휴머로이드 로봇에 필요한 인지·판단·제어 기술 확보에 있지만, 단기적으로 그룹 내 물류·상사 역할을 맡고 있는 글로비스를 활용해 물류 로봇, 서비스 로봇 시장 진출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공장과 물류센터에 로봇을 배치해 로봇 수요를 확대하고 로봇 시스템의 신뢰성을 검증하는 테스트 베드(Test Bed)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현대글로비스가 새로 진출을 선언한 사업은 로봇 사업을 비롯해 전기차 배터리 리스 사업, 수소 국내물류, 수소 해상운송, LNG 운송사업 등이다.

아직까지 수면 위로 올라서지 않았지만 현대차그룹이 중고차 유통사업에 진출할 경우에도 현대글로비스가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 신사업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서울=뉴스핌]문재인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10월 30일 오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으로부터 울산시의 미래차 산업 지원 정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0.10.30 photo@newspim.com

◆정의선 회장 글로비스 지분 10% 가량 팔아야..지배구조 개편 시급

이같은 현대글로비스의 공격적인 신사업 진출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맞물려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난 9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는 기업규제 3법(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 및 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이 최종 통과되면서 현대차그룹은 지배구조를 개편해야 하는 처지다.

우선 정의선 회장(23.3%)과 정몽구 명예회장(6.7%)이 합쳐 29.9%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현대글로비스의 지분 일부를 매각해 20%로 낮춰야 한다.

공정거래법 개정에 따라 사익 편취 규제 대상이 총수 일가가 지분을 20% 이상 보유한 상장 계열사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개정안 시행 후 정 회장 일가가 현재 지분을 계속 보유하면 공정위는 현대차그룹과 현대글로비스를 일감 몰아주기 대상에 올리고 제재를 가할 수 있다.

재계 안팎에선 정 회장이 최대주주인 현대글로비스를 활용해 현대차 그룹의 순환출자 구조를 깰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8년 순환출자 고리를 끊고 지배구조를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 등으로 단순화하는 개편안을 추진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의 주력 사업 중 모듈·AS부품 사업을 분할해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고, 정 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의 글로비스 보유지분을 매각해 모비스 주식을 매입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모비스 주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글로비스 주주들에게 유리한 방식이라는 이유에서다.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이 과거 사례와 유사한 지배구조 개편을 재추진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기업 가치를 끌어올려야 하는데, 연이은 신사업 진출이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사장

◆'정 회장 재신임' 김정훈 사장, 신사업-지배구조 개편 '특명'

현대차그룹의 미래를 짊어진 현대글로비스의 수장은 내년이면 취임 4년차를 맞이하는 김정훈 사장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사장단 인사에서 김정훈 사장에게 재신임을 보냈다.

지난 2018년 승진 동기인 김경배 현대위아 사장,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이 이번 인사에서 고문으로 물러난 것을 보면, 정의선 회장의 신임이 있었다는 평가다.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작년 대비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그룹 내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만큼 신사업 진출과 기업가치 제고 숙제를 맡겼다는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연이은 신사업 진출로 현대글로비스 향후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며 "유통과 물류를 아우르는 현대글로비스의 사업 특성상 그룹과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분야는 로봇, 수소 유통, 공유차 등 무궁무진하다"고 평가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오전 10시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인 이노스페이스는 독자 개발한 다단 연조 하이브리드 로켓 '한빛-나노(HANBIT-Nano)'가 2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발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CLA)의 기상 상황이 호전돼 발사 운용 절차를 재개했다고 전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현재 강우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발사체 기립 후 기능 점검을 마친 상태다. 한국시간 기준 오전 6시 27분부터 추진제(연료 및 산화제) 충전 작업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이번 발사는 '스페이스워드(SPACEWARD)' 미션으로, 이노스페이스의 상업용 발사 서비스 역량을 입증하기 위한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발사 라이브 스트리밍은 발사 1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이노스페이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노스페이스 관계자는 "발사 직후 1차 결과 및 주요 상황을 신속히 공지할 예정"이라며 "결과 분석과 향후 계획 등을 담은 종합 자료는 발사 후 24시간 이내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3 08:57
사진
장동혁, 20시간째 내란재판부법 필버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맞선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20시간 째 이어가고 있다. 이는 역대 최장 필리버스터 기록으로, 종전 기록은 지난 9월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의 17시간 12분이다. 장 대표는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 1번 주자로 나섰다. 제1 야당 대표가 필리버스터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12·3 윤석열 비상계엄 등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제보자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안(대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2025.12.22 pangbin@newspim.com 민주당은 다수 의석을 앞세워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한 뒤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표결 처리할 방침이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24시간이 지나면 재적 의원 5분의 3, 즉 179명 이상의 찬성 표결로 종결할 수 있다.  해당 법안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죄 사건 등을 전담해 집중 심리할 재판부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각각 2개 이상 설치하고 사법부 내부 절차를 중심으로 전담재판부를 구성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seo00@newspim.com 2025-12-23 08:0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