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청와대·감사원

속보

더보기

[이석중의 세상 엿보기] "원칙대로 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원칙'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윤석열 검찰총장의 운명이 백척간두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내린 직무정지 명령의 법적 정당성을 판단할 행정소송 재판이 열리는 오는 30일이 첫 번째 고비다.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재판부는 하루나 이틀새 판단을 내놓을 것이다. 재판부가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하면 윤 총장은 즉시 업무에 복귀할 수 있다. 그렇다고 상황이 반전될 것이라고 믿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틀 뒤인 12월 2일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법원이 직무배제 효력을 멈추더라도, 징계위가 면직 또는 해임을 의결하면 윤 총장은 검찰총장직을 잃는다. 7명으로 구성된 징계위 구성상 윤 총장의 징계는 예정된 수순이다. 징계위가 감봉 이상을 의결하면 법무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결론을 내린다. 검찰 조직이 대대적으로 반발하는 등 '최악의 검난'이라고 불릴 정도로 온 나라가 시끄럽지만, 인사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아무 말이 없는 것은 이 절차를 기다리기 때문일 것이다. 윤 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조치에 대한 보고를 받고는 고작 알려진 게 "원칙대로 하라"는 말이다. 문 대통령은 징계위가 결정하고, 법무부 장관이 제청하면 '원칙대로' 처리할 것이다.

 

◆ 박근혜 정부에서도, 문재인 정부에서도 핍박받는 윤석열 총장

문재인 정부의 잘된 인사의 하나로까지 평가받았던 윤 총장에 대한 제거작전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 때문 임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 을산시장 부정선거 의혹은 물론 월성원전 1호기 감사결과에 대한 수사, 라임 및 옵티머스 펀드 등 현 정부로서는 하나같이 부담스럽고 치명적이기 까지 하지만 '원칙주의자'이며 '검찰주의자'인 윤 총장이 눈엣 가시 임은 분명해 보인다.

실제로 윤 총장에 대한 현 정권 실세들의 평가는 '(8년전) 그 때는 옳았지만, 지금은 아니다'다. "윤석열 찍어내기로 청와대와 법무장관의 의중은 명백히 드러났다. 수사를 제대로 하는 검사는 어떻게든 자른다는 것. 무엇을 겁내는지 새삼 알겠구나!" 조국 전 장관이 윤 총장이 국정원 댓글 사건 특별수사팀장을 맡아 박근혜 청권으로부터 핍박을 받는 상황에 대해 지난 2013년 10월 18일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당시 추미애 의원은 정홍원 총리에게 "열심히 하고 있던 검찰총장을 내쫓지 않았느냐", "수사와 기소를 주장했던 수사책임자도 내쳤지 않았느냐"고 호통쳤다. 검찰총장은 채동욱이고, 수사책임자는 윤석열이다. 7년여가 지난 지금, 윤 총장은 문재인 정권으로부터 7년전 보다 훨씬 강한 핍박을 받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이 생각하는 검찰 개혁은?

"참여정부가 끝나자 검찰은 마치 검찰개혁이 없었던 것처럼 신속하게 이전의 검찰로 회귀했다. 정치검찰이 부활했다. 정치검찰의 부활과 이로 인한 검찰 권력 남용은 노무현 대통령의 수사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정치적 반대자를 파렴치한 형사범으로 몰아 처벌하는 것은 검찰의 정치적 편향과 권한 남용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이다." 지난 2011년 당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김인회 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이 공동 저술한 '검찰을 생각한다'에 나오는 구절이다. 같은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이번에는 검찰을 완전히 장악하려 할 것이고, 윤 총장 제거 이후 그 작업은 본격화할 것이다. 검찰 개혁이라는 명분이다.

당장 검찰 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 작업이 벌어질 게 뻔하다. 추 장관이 악역을 맡고,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외곽 세력이 지원여론을 형성할 것이다. 자진 사퇴하는 검사들이 많으면 많을 수록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로 채우고, 검찰 장악은 더 빨라질 것이다. 문재인.김인회 두 저자는 이 책에서 검찰개혁의 주요 과제로 정치적 중립, 권한의 분산과 견제, 감시 시스템 마련을 꼽았다. 이를 위해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의 신설, 검경수사권 조정, 법무부의 탈검찰화, 검찰의 과거사 정리, 검찰행정에 대한 시민의 직접 참여, 검찰의 인권 친화적 개혁 등의 실천과제도 제안했다. 검찰의 과거사 정리를 통해 얼마나 많은 피를 흘릴 지 두렵다. 이 책에는 "검찰을 장악하려는 시도만 버린다면 검찰 민주화는 저절로 따라온다고 봤다....너무 나이브한 생각"이라는 구절도 있다.

◆ 점점 가까와지는 '한번도 가보지 않은 나라'

추미애 장관의 윤석열 총장에 대한 직무집행 정지에 대해 '사상 초유'라고 호들갑 떨지만, 문 대통령이 일찌감치 공언했던 터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나라'로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
윤석열 총장이 제거되면 다음은 '탈원전 정책'에 제동을 건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한 공격이 강화될 것이다. 이미 자락은 깔아놨고, 여기저기서 공세의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정의당 울산시당 등이 최재형 감사원장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했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이 건을 공공수사1부에 배당했다. '월성 1호기' 감사 결과에 대한 수사를 맡은 대전지검 정문앞 현판은 달걀자국으로 얼룩이 졌다. 한수원은 '월성 1호기' 조기폐쇄에 반대했던 전 이사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정세균 총리는 자료 삭제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산업통상자원부를 찾아 "당당히 전진하라"며 담당 직원들을 응원했다. 윤석열 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한 정권의 압박은 공직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공직사회가 그야말로 '복지부동'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julyn11@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란 대학가 반정부 시위 재점화 [세종=뉴스핌] 신수용 기자 = 이란에서 대학생 시위가 재개되는 등 정부의 유혈 진압으로 위축됐던 반정부 시위가 재점화하고 있다. 22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FP 통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새 학기 첫날인 이날 테헤란 주요 대학 캠퍼스에서는 시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보안군을 규탄하는 집회와 행진, 연좌 농성이 벌어졌다. 테헤란에 있는 샤리프 공과대학에서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집회와 행진을 했다. 이후 시위대와 정부 지지자들 사이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달 8일(현지 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발생한 반정부 시위 현장에서 길거리에 주차된 차량들이 불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아미르카비르공대에서는 학생들이 검은 옷을 입고 모여 "샤(국왕) 만세"를 외쳤다. 이란 마지막 국왕의 아들로 해외에서 활동 중인 레자 팔레비가 여전히 반정부 시위의 한 축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테헤란의대 학생들도 지난달 시위로 수감된 학생 등 구금자들을 지지하는 행진과 연좌시위를 벌였다. 시위 희생자의 추도식에서도 반정부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다. 통상 사후 40일째에 열리는 이란의 추도식은 엄숙한 종교 행사로 치러지지만, 이번엔 조문객들이 무덤 주위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새로운 형태의 항의에 나섰다. 일부 추도식에서는 "하메네이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테헤란과 반다르압바스, 고르간 등지에서는 고교생과 교사들이 '빈 교실'로 남긴 동맹 휴업에 나서는 등 저항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대학 캠퍼스 등에서 재점화되고 있는 이번 시위는 장기화한 경제난에 항의하며 지난해 12월에 시작된 대규모 반정부 운동의 연장선에 있다. 시위는 지난달 8∼9일경 절정에 달했으나, 보안군의 폭력적인 진압으로 수천명이 사망하고 수만명이 체포되면서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사망자를 7000명 이상으로 파악했고 체포자도 5만명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aaa22@newspim.com 2026-02-22 10:39
사진
"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2026-02-20 15:2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