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전종서·박신혜의 소름끼치는 두뇌싸움 '콜'

기사입력 : 2020년11월23일 14:38

최종수정 : 2020년11월23일 17:2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넷플릭스 '콜' 리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콜'이 두 여자의 잔혹한 두뇌싸움을 그린다. 그간 본적이 없던 여배우들의 일그러진 얼굴과 절규가 낯설고 생경한 경험을 선사한다.

23일 온라인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콜'은 배우 박신혜, 전종서, 김성령, 이엘이 출연하며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영화다. 연출을 맡은 이충현 감독은 지난 2015년작 '몸 값'으로 2016년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2관왕을 차지한 주목받는 신예다. 이 감독의 독특한 아이디어가 넷플릭스와 만나, 기존에 없던 괴이한 설정과 분위기의 영화가 탄생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넷플릭스] 2020.11.23 jyyang@newspim.com

◆ 전화로 연결되는 과거와 현재…전종서·박신혜의 기묘한 경험

병에 걸린 어머니(김성령)의 마지막을 예감하며 보성의 옛 집으로 돌아온 서연(박신혜)은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잘못 걸려온 줄 알았던 전화를 건 사람은 바로 20년 전 그 집에 살았던 영숙(전종서). 무당인 엄마(이엘)에게 학대를 당하던 영숙은 서연과 친구가 되고 그의 돌아가신 아버지를 살려낸다. 과거의 사건을 바꾸면서 뒤바뀐 현재, 행복에 젖었던 서연은 영숙의 운명조차 바꾸게 되고, 끔찍한 일들에 휘말린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죽음을 엄마 탓으로 돌리며 미워하는 서연은 살기 팍팍한 삶을 견디던 중 집안의 미스터리와 마주한다. 계속해서 걸려오는 영숙의 전화를 대하는 태도는 두려움에서 기쁨, 행복, 또 절규로 바뀐다. 서연은 과거의 변화로 인해 바뀌는 현재의 설정과 공간 루프 한 가운데 있다. 박신혜는 이 모든 변화와 심경의 진폭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자연스레 감정을 따라가다 보면, 잔혹한 영숙의 희생양이 된 그에게 깊게 몰입하고 응원하게 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넷플릭스] 2020.11.23 jyyang@newspim.com

영숙 역의 전종서는 한 마디로 설명할 수 없는 매력을 뿜어낸다. 천진난만하다가도, 돌변해 사이코패스적인 눈빛과 대사를 쏟아낸다. 귀여움, 섹시함, 광기, 잔혹함까지. 자신이 살기 위해 서슴없이 사람을 죽이고 다음을 계획하는 표정에서는 어떤 감정을 읽어내기 어렵다. 동시에 묘하게 끌리고, 한없이 도망치고 싶어진다. 20년의 시간 차를 넘어 서연과 두뇌싸움을 벌일 땐 그저 헛웃음이 나올 정도다.

◆ 잔혹하기 그지없는 욕망과 두뇌싸움…김성령 열연도 감동 포인트

수많은 타임워프와 루프물을 만나왔지만, '콜'이 특별한 점은 시·공간의 루프를 다루는 방식이다. 서연이 처음 발을 들일 때부터 음산했던 넓은 이층집은 20년 전 영숙의 집으로, 또 영숙이 과거를 바꾸면서 달라진 현재까지. 수차례 모습을 바꾼다. 서연이 살고 있는 현재에서 갑자기 누군가가 사라지고, 바뀌어버리는 공간은 놀라운 비주얼적 효과로 구현된다. 묘하게 흥미로우면서도 기괴하기 그지없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넷플릭스] 2020.11.23 jyyang@newspim.com

특히 서연은 소중한 아빠를 살려준 영숙의 운명을 바꾸는 선택을 하고, 끊이지 않는 비극의 시초가 된다. 죽어야 했을 영숙이 저지르는 연쇄살인은 서연의 현재를 끊임없이 바꾼다. 급기야 20년 후에도 자신의 옆에 있는 영숙을 보면서, 서연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 마지막으로 걸려온 전화 속, 끝까지 딸을 지키려는 엄마의 목소리는 서연이 외면했던 그의 진심과 모성애다. 뜻밖의 김성령의 존재감과 열연이 은은한 감동 포인트다.

무엇보다 이처럼 낯설고 새로운 방식의 스릴러를, 여성의 얼굴을 전면에 내세워 만든 점이 흥미롭다. '콜'에서는 아역배우 출신의 친숙한 얼굴 박신혜, 대중에겐 신선한 전종서의 한계없는 욕망과 고스란히 마주할 수 있다. 마지막 장면, 모든 긴장감이 겨우 가신 후에 등장하는 전종서의 끔찍한 얼굴은 스릴러 영화로서의 완성도에 방점을 찍는 듯 하다. 과연 이충현 감독이 네 명의 훌륭한 여배우를 '어떻게 다르게 쓰는지'를 지켜보자. 오는 27일 넷플릭스에서 단독 공개.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사진
쿠팡 고객정보 유출 3370만건 확인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정부가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유출 규모는 약 3370만건으로 확인됐으나, 내부자 소행 여부나 해킹 여부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인증 취약점을 이용한 비정상 접근 정황을 확인하고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사고 원인 규명과 피해 확산 방지에 나선 상황이다. 최우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초기 쿠팡 신고 단계에서 유출 규모는 약 4500여건이었으나, 현장 조사와 추가 분석을 통해 약 3370만건으로 확인됐다"며 "이에 정부는 오늘부터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정밀 분석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민관합동조사단은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을 단장으로 하고 우선 8명으로 편성됐다. 앞서 사이버 침해공격으로 인해 대규모 개인정보가 유출된 SK텔레콤·KT 사태처럼 필요시 인력을 확대할 방침이다.정부는 이번 유출 사고가 쿠팡 내부자 소행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최 실장은 "경찰이 쿠팡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조사 중이며 일부 정보를 공유받았지만 수사 상황이라 공개하기 어렵다"며 "정부는 사실관계를 단정하지 않으며, 수사·조사 결과를 확인한 뒤 투명하게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또 "이날 회의에는 국정원 3차장이 참석했다"며 "국정원은 국가·국제 안보 관점에서 이번 사고에 안보적 요소가 있는지를 점검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덧붙였다.  최우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 [사진=양태훈 기자] 해킹 여부와 관련해서도 "배경훈 부총리가 모두발언에서 언급한 서버 인증 취약점 악용은 신고 및 현장 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사실"이라며 "다만 이 과정이 해킹에 해당하는지, 내부 접근권한을 통한 악용인지 등은 조사 중인 만큼 지금 단정적으로 규정하기 어렵다. 악성코드는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지만, 추가 조사 후 명확히 확인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5개월간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규모를 파악하지 못한 경위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또한 일부 구매·주문 내역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결제 시스템은 분리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조사 중이어서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쿠팡이 유출 대신 '노출'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경찰청이 쿠팡의 신고 이후 수사에 착수해 일부 정보를 관계부처와 공유한 상태"라며 "정부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확한 용어를 사용할 것이다. 다만 지금 단계에서 특정 단어를 쓰면 오히려 혼란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쿠팡 가입자 정보의 대규모 유출로 인한 2차 피해 방지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최 실장은 "현재 정부는 스미싱·피싱 등 2차 피해 우려를 가장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어제 보안나라를 통해 대국민 보안공지를 냈고, 오늘 회의에서도 모든 관계부처가 2차 피해 차단을 최우선 과제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앞으로 3개월간 다크웹을 포함한 인터넷 공간에서 개인정보 불법 유통 여부를 집중 모니터링하기로 했다"며 "정부는 국민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실 확인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다.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개인정보위 조사, 경찰 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관계부처가 다시 모여 종합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connect@newspim.com 2025-11-30 17:3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