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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전종서·박신혜의 소름끼치는 두뇌싸움 '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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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콜' 리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콜'이 두 여자의 잔혹한 두뇌싸움을 그린다. 그간 본적이 없던 여배우들의 일그러진 얼굴과 절규가 낯설고 생경한 경험을 선사한다.

23일 온라인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콜'은 배우 박신혜, 전종서, 김성령, 이엘이 출연하며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영화다. 연출을 맡은 이충현 감독은 지난 2015년작 '몸 값'으로 2016년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2관왕을 차지한 주목받는 신예다. 이 감독의 독특한 아이디어가 넷플릭스와 만나, 기존에 없던 괴이한 설정과 분위기의 영화가 탄생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넷플릭스] 2020.11.23 jyyang@newspim.com

◆ 전화로 연결되는 과거와 현재…전종서·박신혜의 기묘한 경험

병에 걸린 어머니(김성령)의 마지막을 예감하며 보성의 옛 집으로 돌아온 서연(박신혜)은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잘못 걸려온 줄 알았던 전화를 건 사람은 바로 20년 전 그 집에 살았던 영숙(전종서). 무당인 엄마(이엘)에게 학대를 당하던 영숙은 서연과 친구가 되고 그의 돌아가신 아버지를 살려낸다. 과거의 사건을 바꾸면서 뒤바뀐 현재, 행복에 젖었던 서연은 영숙의 운명조차 바꾸게 되고, 끔찍한 일들에 휘말린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죽음을 엄마 탓으로 돌리며 미워하는 서연은 살기 팍팍한 삶을 견디던 중 집안의 미스터리와 마주한다. 계속해서 걸려오는 영숙의 전화를 대하는 태도는 두려움에서 기쁨, 행복, 또 절규로 바뀐다. 서연은 과거의 변화로 인해 바뀌는 현재의 설정과 공간 루프 한 가운데 있다. 박신혜는 이 모든 변화와 심경의 진폭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자연스레 감정을 따라가다 보면, 잔혹한 영숙의 희생양이 된 그에게 깊게 몰입하고 응원하게 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넷플릭스] 2020.11.23 jyyang@newspim.com

영숙 역의 전종서는 한 마디로 설명할 수 없는 매력을 뿜어낸다. 천진난만하다가도, 돌변해 사이코패스적인 눈빛과 대사를 쏟아낸다. 귀여움, 섹시함, 광기, 잔혹함까지. 자신이 살기 위해 서슴없이 사람을 죽이고 다음을 계획하는 표정에서는 어떤 감정을 읽어내기 어렵다. 동시에 묘하게 끌리고, 한없이 도망치고 싶어진다. 20년의 시간 차를 넘어 서연과 두뇌싸움을 벌일 땐 그저 헛웃음이 나올 정도다.

◆ 잔혹하기 그지없는 욕망과 두뇌싸움…김성령 열연도 감동 포인트

수많은 타임워프와 루프물을 만나왔지만, '콜'이 특별한 점은 시·공간의 루프를 다루는 방식이다. 서연이 처음 발을 들일 때부터 음산했던 넓은 이층집은 20년 전 영숙의 집으로, 또 영숙이 과거를 바꾸면서 달라진 현재까지. 수차례 모습을 바꾼다. 서연이 살고 있는 현재에서 갑자기 누군가가 사라지고, 바뀌어버리는 공간은 놀라운 비주얼적 효과로 구현된다. 묘하게 흥미로우면서도 기괴하기 그지없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넷플릭스] 2020.11.23 jyyang@newspim.com

특히 서연은 소중한 아빠를 살려준 영숙의 운명을 바꾸는 선택을 하고, 끊이지 않는 비극의 시초가 된다. 죽어야 했을 영숙이 저지르는 연쇄살인은 서연의 현재를 끊임없이 바꾼다. 급기야 20년 후에도 자신의 옆에 있는 영숙을 보면서, 서연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 마지막으로 걸려온 전화 속, 끝까지 딸을 지키려는 엄마의 목소리는 서연이 외면했던 그의 진심과 모성애다. 뜻밖의 김성령의 존재감과 열연이 은은한 감동 포인트다.

무엇보다 이처럼 낯설고 새로운 방식의 스릴러를, 여성의 얼굴을 전면에 내세워 만든 점이 흥미롭다. '콜'에서는 아역배우 출신의 친숙한 얼굴 박신혜, 대중에겐 신선한 전종서의 한계없는 욕망과 고스란히 마주할 수 있다. 마지막 장면, 모든 긴장감이 겨우 가신 후에 등장하는 전종서의 끔찍한 얼굴은 스릴러 영화로서의 완성도에 방점을 찍는 듯 하다. 과연 이충현 감독이 네 명의 훌륭한 여배우를 '어떻게 다르게 쓰는지'를 지켜보자. 오는 27일 넷플릭스에서 단독 공개.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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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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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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