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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도 너무해"…코로나 재확산에 시름 깊은 공연계

기사입력 : 2020년11월19일 16:59

최종수정 : 2020년11월19일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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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숨통이 트일 만 하면 다시 조여온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 격상되면서 공연계가 다시 위기다. '쇼 머스트 고 온' 콘서트 무산부터, 최근 '소소티켓' 배포와 소중한 문화 챌린지까지 번번히 좌절을 겪는 공연계의 시름이 깊다.

◆ 공연계 합심했던 기부콘서트 무산…연이은 지원·캠페인도 속수무책

공연계에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19일부터 재편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 격상되면서, 공연장 내 띄어 앉기가 다시 시행됐다. 지난 8월 이후 두 번째 좌절이다. 한 숨 돌리려 하면 코로나19로 막히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쇼 머스트 고 온' 무산 이후 3개월의 시간이 흘렀고, 여전히 기부콘서트 재개 여부는 불투명하다. '소소티켓'은 발행 2주만에 44만장이 발급됐지만, 정작 띄어 앉기가 다시 시작되면서 공연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세종문화회관] 2020.08.10 jyyang@newspim.com

앞서 지난 8월 뮤지컬 업계 대표 제작자 8인과 뮤지컬스타 30여명이 나섰던 기부 콘서트 '쇼 머스트 고 온'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무산됐다. 8월 말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를 예정했던 이 공연은 국내 최대 뮤지컬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 클립서비스, 오디컴퍼니, 신시컴퍼니 CJ E&M 등 8개 제작사 프로듀서들과 세종문화회관 김성규 사장이 합심해 공연계 일자리를 잃은 동료들을 위해 기금을 마련하려는 취지의 콘서트였다.

당시 8인의 프로듀서와 세종문화회관 김성규 사장은 모두가 위기에 처한 코로나19 시대, 관객들에겐 위로를, 동료들에겐 지원을 통해 희망을 전하고자 했다. 하지만 8월 15일 이후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재확산하면서 이 공연은 결국 무기한 연기됐다. 5억원의 기금을 모아 업계 종사자들을 돕자는 취지도 빛을 보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배우 김소현 [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 2020.11.11 jyyang@newspim.com

다행히도 10월 22일부터 정부와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지침을 재정비하면서 1단계시 공연장 내 '띄어 앉기' 권고를 해제했다. 동시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소중한 일상, 소중한 문화 티켓' 발행으로 공연계의 숨통을 틔우려 지원했다. 문화계에서는 '소중한 문화챌린지'로 공연장의 안전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자발적으로 철저한 방역 지침을 지켜줄 것을 강조하며 홍보에 나섰다. 하지만 최근 다시 코로나19가 재확산 양상을 보이면서 공연계는 다시 위축되고 있다.

◆ 다시 시작된 '띄어 앉기'…재예매·보류석 운영하며 한숨

지난 17일 거리두기 1.5단계 시행이 발표되면서 공연계는 부랴부랴 티켓 재판매와 거리두기 좌석 운영 체제로 되돌아가고 있다. 지난 7일부터 1단계 지침이 재정비되면서 전좌석 판매로 선회한 지 겨우 10여일 만이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한 숨 돌리기도 전에 다시 띄어 앉기가 시작됐다.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모두가 답답한 마음은 다 똑같다"면서 고충을 토로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EMK뮤지컬컴퍼니] 2020.10.12 jyyang@newspim.com

특히 전좌석을 이미 판매한 공연의 경우, 지난 16일부터 불가피하게 취소 후 재예매를 진행해야 했다. 17일 개막한 '몬테 크리스토'는 오는 24일부터의 티켓을 전면 취소하고 띄어 앉기 좌석으로 재예매를 안내했다. 20일 개막하는 '젠틀맨스 가이드' 역시 마찬가지다. 19일을 기준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됐지만, 티켓 예매 시스템상 취소 후 재예매가 불가능한 한 주의 공연은 정상적으로 진행한다. 막바지 공연 중인 '캣츠' 역시 마찬가지다.

거리두기 격상이 결정된 금주에 티켓을 판매한 공연들은 판매 보류석을 포함한 좌석배치도를 안내하며 '띄어 앉기' 예매를 진행했다. '고스트'와 '아킬레스', '젠틀맨스 가이드'는 두칸 당 한칸 띄어 앉기로 좌석이 운영된다. 하지만 현재 수도권 일일 확진자가 100명을 훌쩍 상회하고 전국 300명대를 넘어선 만큼, 2단계로 격상될 경우 더 강도 높은 지침이 적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무엇보다도 공연계에서는 공연 소비 촉진을 위해 다같이 합심하는 순간, 자꾸만 재확산에 기로에 서며 안타까운 상황이 반복돼 업계의 상심이 크다. 공연계 종사자는 "기부 콘서트도 그렇고, 문체부까지 나서서 지원해주는데 코로나19가 정말 안도와준다"면서 "누구 하나의 잘못도 아니고, 원망할 데도 없지만 서러운 마음 뿐"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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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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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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